러시아 문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러시아 문학의 맛있는 코드> 음식이 러시아 대문호의 삶을 지배했다? [지나간 책 다시읽기] 필자는 15 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 왔다. 동화와 위인전으로 시작해, 역사 소설을 지나 추리 소설을 섭렵했고 대중 소설과 인문/역사를 훑었다. 그리고 최근에야 비로소 흔히 말하는 고전 문학에 발을 들여 놓았다. 주로 손이 가는 문학 작품을 보니 미국 소설들이었다. 그것도 주로 20세기 초. 아무래도 그 무렵에 유행했던 하드보일드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당시 미국의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지금 내가, 우리가, 이 시대가 쳐한 상황에 잘 먹혀 들어가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복잡한 사상이나 기호에 심취한 유럽 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러시아 문학은 거의 접해보지 못하였다. 러시아 문학계에는 세계적인 대문호들이 즐비함에도 말이다.. 더보기 <대위의 딸> 로맨스의 탈을 벗기고, 혁명적 비판 목소리 들어보세요 [지나간 책 다시 읽기] 위대한 시인의 유일한 장편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시적 은유로 가득 차 낭만적이기 그지없을까? 그렇다면 반대로 소설가의 시는 어떨까. 산문 형식의 대서사시일까? 소설과 시, 시와 소설은 문학의 대표 격으로 항상 같이 언급되곤 하지만, 사실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 소설에서나 시에서나, 수많은 종류와 성향이 있듯이 말이다. 19~20세기에 걸쳐 세계적인 대문호들을 다수 배출한 러시아는 사실 18~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소설, 즉 산문에 대해서 황무지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푸시킨'이라는 존재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던 중 1830년대에 들어서 산문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이미 위대한 시인의 반열에 오른 푸시킨은 에 이어 이라는 소설을 집필한다. 이 중에서 은 그의 유일한 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