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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책이 아닌 작가를 편집하는 편집자여야 한다 <지니어스> [리뷰] 난 출판편집자다. 주로 소설을 많이 다루었는데, 결코 '잘 나가는' 편집자가 되진 못한다. 내가 만든 책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 출판사와 저자를 기쁘게 해준 적이 없다. '유능한' 편집자라고 묻는다면,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다. 괜찮은 책조차 되지 않을 형편 없는 원고를, 괜찮은 책으로는 만들어낸 경험이 다수 있으니까. 그럼 '좋은' 편집자라면? 답하기가 어렵다. 먼저 좋은 편집자가 뭔지 아직 잘 모르니까 말이다. 당장 생각나는 건, 저자의 삶과 나아가 세상까지 옳은 방향으로 바꾸는 원고(책)을 발굴해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게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편집자. 유명한 저자와 함께 하면서도, 무명의 저자를 들여다볼 줄 아는 편집자. 무엇보다 독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편집자. 영화 는 2.. 더보기
개정된 '도서정가제', 그 의미와 미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리고 여전히 많은 '도서정가제'가 11월 21일부로 시행된다. 이제 신간이든 구간이든 어떤 책도 15% 이상의 할인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서점, 출판사, 독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이미 시행이 확정된 마당인데, 앞으로 누리지 못할 할인의 단맛을 극도로 맛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현재 서점과 출판사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점 입장에서는 출판사한테 매절로 사뒀지만 팔리지 않는 책들, 출판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팔릴 가능성이 적지만 재고가 많아 창고비만 축내는 책들을 어쩔 수 없이 듣도 보도 못하게 싼 값(최대 90% 할인)으로 내놓는 것이다. 사실 이 둘은 오랜 앙숙이다. 바로 '공급률' 때문인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서점이 너무 공급률을 낮게 '후려친다'고 생각하고 서점 입.. 더보기
<미저리> 살기 위해 글을 쓰는 작가와 최고의 미치광이 독자의 악연 [오래된 리뷰] 아서 코난 도일은 1893년 최종장인 '마지막 사건'을 통해 셜록 홈즈를 폭포 밑으로 떨어뜨려 죽인다. 아서 코난 도일은 이로써 1887년 부터 시작된 '셜록 홈즈'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대중소설가에서 진정한 문학가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하지만 셜록 홈즈는 더 이상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팬들의 입장에서 셜록 홈즈는 살아 움직이는 존재였고, 그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었다. 이처럼 팬들의 반대가 계속되었고,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 캐릭터가 아닌 소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10 여 년 만에 셜록 홈즈를 살려냈다. 열렬한 미치광이 팬과의 극적 조우 여기서 눈길이 가는 건 셜록 홈즈의 죽음에 대한 팬들의 반응. 영화 는 이런 팬의 반응이 극으로 달한.. 더보기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프레시안 books, 오마이뉴스 책동네 2000년대 들어서 인터넷은 본격적으로 우리들 삶에 깊숙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모든 것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누구는 울고 누구는 웃고. 울었던 이들 중 대표적인 이가 '신문사'와 '잡지'였다. 온갖 정보와 잡다한 지식의 집합체. 본래 이들은 최신의 정보를 무엇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지식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정보의 블랙홀 인터넷이 출현하자 이들은 급격히 쇠퇴하고 인터넷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이들이 기존에 해오던 일들의 파워 또한 급격히 쇠퇴한다. 책 서평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본래 언론 서평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했다고 한다. 유력 출판사인 사계절 출판사 강맑실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2000년대 초까지 언론 서평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종합 일간지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