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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명한 테트리스 저작권 분쟁 실화가 영화화되면? <테트리스> [애플TV+ 오리지널 리뷰] 198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불렛프루프 소프트웨어의 헹크 로저스가 바둑 게임을 판촉하고 있다. 영업이 잘 되지 않는 듯 다른 부스에 갔더니 신종 게임 ‘테트리스’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한 번 해 보더니 ‘이거다’ 싶은 헹크는 은행 지점장을 찾아 자신이 테트리스의 일본 컴퓨터, 비디오 게임, 오락실용 라이선스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지점장은 헹크에게 자그마치 300만 달러를 대출해 준다. 테트리스는 1984년 소련컴퓨터과학센터(Elorg)에서 일하는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했다. 이후 빠르게 소련 전역으로 퍼진다. 1986년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의 로버트 스타인이 테트리스를 우연히 발견하고 싸게 사서 유럽에 팔고자 Elorg와 계약을 맺는다. .. 더보기
일과 삶을 분리시켜 줄 수술을 받으시겠습니까? <세브란스: 단절> [애플TV+ 오리지널 리뷰] 일과 삶, 그러니까 직장생활과 사생활을 완전히 분리시킬 수 있으면 어떨까? 직장에서는 깔끔하게 일만 하고 직장 밖에서는 일을 완전히 잊은 채 삶을 즐길 수 있다면 말이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즉 일과 삶의 균형 또는 저녁이 있는 삶을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다니.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은 완벽한 워라밸을 실현시켜 주는 '단절 수술'을 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 단절 수술이 뭔가 하면, 출근하는 즉시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을 완벽하게 잊고 퇴근하는 즉시 회사 내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잊는 것이다. 환상적이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거의).. 더보기
한국판 '백년의 고독'을 목도하라 <파친코> [애플TV+ 오리지널 리뷰] 192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의 부산, 선자는 부모의 사랑 어린 보살핌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싹싹하고 굽힐 줄 모르는 심성이, 어디 내 놔도 잘살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숙녀가 된 선자, 잘 차려 입고 잘생기고 수완 좋고 사람들 잘 챙기는 생선중개상 한수가 눈에 띈다. 한수 또한 순사가 지나가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선자가 눈에 띈다. 그들은 산기슭에서 종종 만남을 갖고 급기야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까지 진전된다. 결국, 선자는 한수의 아기를 가지고 한수한테 얘기하지만 한수는 유부남이었고 오사카에 아이들도 있었다. 실의와 절망에 빠진 선자, 아기를 낳으려면 집을 나와야 했다. 싱글맘으로 있는 한 부모한테 해를 끼칠 게 뻔했다. 그때, 그녀 앞에 구원자가 나타난다. 전도사 이삭.. 더보기
무음과 풍부한 음의 세계를 오가는 소녀의 성장담! <코다> [애플TV+ 오리지널 리뷰]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에 언제나처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렸던 제37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소소하지만 역대급 사건이 있었다. 작년 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전후로 수많은 영화제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을 석권하며 이름을 날렸는데, 올해에는 가 선댄스 영화제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날아오른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와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션 헤이더 감독은 넷플릭스 초창기 간판 드라마 시리즈 중 하나인 작가진으로 활약한 바 있고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를 연출한 바 있다. 단편 영화 로 호평을 받은 적도 있는 바, 그녀의 행보에 일.. 더보기
오랜만에 보는 단백하고 멋스러운 정통 전쟁 영화 <그레이하운드> [애플TV+ 오리지널 리뷰] 톰 행크스 하면, 드라마와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반듯하면서도 어리숙한 이미지를 생각한다. 최전성기인 90년대를 그런 이미지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물론 대표 연기파 배우 답게 다양한 면모를 선보였는데, 21세기 들어서는 보다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그럼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흥행력을 과시했고 과시하고 있으며 과시할 거라 생각된다. 그에게 전쟁물은 특별하면 특별했지 이런저런 영화 장르 중 하나로 치부되진 않을 것이다. 그의 전설적인 필모 중에서도 특출난 는 1/3 정도는 전쟁물이고, 그의 정극 필모의 시작점과 같은 도 있으며, 역대급 미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는 그가 제작과 감독과 각본과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 실로 오랜만에 전쟁물로 돌아온 그가 제작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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