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과 눈빛'으로 직조해낸 북파공작원 흑금성 이야기 <공작> [리뷰] 윤종빈 감독의 블록버스터보다는 작가주의 영화를, 메이저 영화보다는 독립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통해 무언가를, 어딘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감독은 어떻게 그 세계를 바라보았는지 엿볼 수 있다. 영화가 그 자체로 어떤 기능을 행사한다기보다 영화가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장편데뷔작 가 시작이었다. 이후 독립 영화를 많이 찾아봤는데, 사회 시스템에 의해 부득이하게 괴물 또는 가해자가 되는 이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거기에서 난 우리나라 작가주의 독립 영화의 주류를 포착할 수 있었다. 윤종빈 감독은 머지 않아 알아주는 상업 영화 감독의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그의 작품들을 팬의 입장에서 감상한다. 그는 2018년 이전까지 네 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