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리메 그린다> 그림 그리려다 그림자만 그렸네 아아, 참 우뚝하고도 높도다. 촉으로 통하는 길의 험난함은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도 어렵도다…그대에게 묻노니서쪽 촉 땅에 갔다가 언제 돌아오는가?…험난함이 이와 같거늘…몸을 기울이고 서쪽을 바라보며 긴 한숨만 짓게 되네. 248페이지에 있는 당나라 이백의 이다. 이 시에서는 서촉으로 가는 길을 인생길과 비유하고 있는데, 조선화가의 신산한 삶과 닿아있다. 그 길은 계속 이어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까지 이어진다. 제목이 이다. 그리메라 하면 무엇인가. 옛말로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실체가 없는 검은 분신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제목에 두가지 의미가 잡힌다. 하나는 '그리메'로 대변되는 삶의 껍데기, 다른 하나는 '그림'으로 대변되는 삶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