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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스릴러

1960년대 미국의 빙퉁그러진 자화상을 그린 식상한 웰메이드 [신작 영화 리뷰]   1960년대 미국, 정치부 기자 출신 셀린과 간호사 출신 앨리스는 회계사 남편과 약사 남편을 두고 동갑내기 아들 맥스와 테오를 키우고 있다. 그들 가족은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지간으로 각별히 가깝게 지내고 있다. 와중에 앨리스는 다시 정치부 기자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터진다.셀린이 집안일을 하고 있던 사이 맥스가 지붕에 올랐다가 떨어져 죽고만 것이다. 사고 전 맥스의 마지막을 본 유일한 이는 다음 아닌 앨리스였다. 사고의 충격으로 셀린은 큰 충격에 빠지고 앨리스를 멀리 했다가 한 달여 후 정신을 차린 듯 돌아온다. 하지만 테오가 땅콩버터 쿠키를 먹어 알레르기 반응으로 죽었다 살아나고 앨리스의 시어머니가 약을 제때 먹지 않아 심장마비로 죽는 등의 일이 .. 더보기
흔한 갱스터 범죄 영화, 알고 보니 고품격 심리 스릴러 <아웃핏> [신작 영화 리뷰] 1956년, 미국 시카고의 어느 골목길에 위치한 수제 양복점. 영국에서 건너온 재단사 레오나르드는 비서 메이블에게 양복점의 전체적인 관리를 맡기고 자신은 조용, 차분, 꼼꼼하게 양복을 만들 뿐이다. 지역 마피아 범죄조직이 양복점을 수시로 드나들며 박스로 서신을 전하는 걸 보면, 그가 굉장히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점과 범죄조직과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조직 보스 보일의 아들 리치와 핵심 부하 프랜시스가 '아웃핏'(모든 마피아를 관리하고 감시하는 조직)으로부터 녹음 테이프를 전달받는데 조직 내 밀고자가 FBI에 협력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었다. 거기에 FBI 내 밀고자가 존재하고 또 조직 내 밀고자는 지역 내 라이벌 조직인 라퐁텐에 정보를 넘기려 .. 더보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감독의 화려한 컴백 <파워 오브 도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25년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 부모님께 목장을 물려받아 주인으로 부유한 생활을 하는 필과 조지 형제는 함께한 지가 25년이 되었다. '브롱코 헨리'한테 배운 대로 산에서 팔팔한 엘크를 잡아 간을 따선 석탄불에 구워 먹자는 형,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동생이다. 결국 그들은 직원들과 함께 닭튀김을 먹으러 간다. 그곳은 미망인 로즈가 아들 피터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는 식당이자 여관이었다. 피터가 생화 대신 손으로 만든 꽃을 두고 필은 신랄하게 조롱한다. 반면, 조지는 모두 돌아간 뒤 울고 있는 로즈에게 다가가 위로한다. 오래지 않아 필과 로즈는 아무도 몰래 결혼해 버리는데, 필이 대노한다. 필과 조지의 목장으로 이사하는 로즈와 피터, 필의 대노는 곧 로즈 모자(母子)에게로 향.. 더보기
심리적 불안감이 짙게 깔린 해양 재난 스릴러 <딥워터> [신작 영화 리뷰] 올해 여름은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다. 종종 더웠지만 대체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물론 장마철이 지나 8월의 한여름으로 접어들고 나서는 어떤 무시무시한 더위가 찾아올지 알 수 없다. 지금 선선한 만큼 다음에 무더울까 봐 겁이 난다. 여행을 떠나기도 힘든 시국이니 마음이 종잡을 수 없어지는 요즘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대리만족일 텐데, 영상물이 그 역할을 해 주곤 한다. 대체로 한여름에 맞춰 블록버스터 액션 대작이 만들어지고 찾아온다.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찾지 않을 도리가 없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2020년엔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속을 뻥 뚫어주며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블록버스터 액션 대작이 말이다. 대신 고만고만한 영화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북유럽 스웨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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