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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도서

<음식의 언어> 건강에 좋다는 포테이토칩을 찾는 당신, 속았다 [서평] 요즘 TV를 틀었다 하면 요리 프로그램이다. 오래 장수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을 지나고, 영화배우 하정우로 대표 되는 먹방도 식상해질 타이밍인데 말이다. 외딴 시골에 가서 직접 삼시세끼를 해 먹고, 남의 집 냉장고를 통째로 들어와 유명 셰프들에게 즉석에서 맛있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아빠와 함께 놀러 간 아이의 귀여운 먹방은 이미 전설이 되었다. 유명 포털에 '먹방 여신'이라고 치면, 수식어가 붙은 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 너도 나도 먹방의 왕이다.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여기에는 사람들의 열망이 투영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테다. 대표적으로 '대리만족'을 들 수 있다. 여전히 한창인 육아 프로그램이 취업도, 결혼도, 아이도 포기한 젊은이들의 욕구를 대신해서 채워준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면.. 더보기
<말 한 마디 때문에> 고립무원이자 혼돈인 세상에서 진정한 친구 찾기 [서평] 성경 야보고서 3장에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나 만일 말의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라는 구절이 있다. 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리고 말이란 게 필수적으로 대상이 필요하기에, 말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동체에서'라는 뜻일 게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일컫는 인간에게 공동체는 당연한 귀결인데, 말, 말, 말이야말로 당연한 요소이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빛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말을 잘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혀 밑에 도끼가 있어 사람이 자신을 해치는 데 사용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말을 잘못하면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말은 때로는 그 어떤 도구보다도 유용하게 쓰이고, 때로는 그 어떤 독보다도 무서울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칼과 .. 더보기
<달콤한 제국 불쾌한 진실> 다이아몬드, 커피, 와인, 모피 그 추악한 이면을 들여다보다 [서평] 다이아몬드. 깨지지 않는 보석. 영원한 사랑의 상징. 결혼 예물로 많이 쓰인다.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에 수많은 사람들의 피가 묻어 있다고 하면 믿겠는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의 제목이 그런 이유이다. 커피. 우리나라 성인 하루 커피 소비량 평균 약 2잔. 밥 먹을 돈은 없어도 커피 마실 돈은 있다. 어느덧 가장 많이 접하는 식품이 된 커피에 수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땀이 스며있다는 걸 아시는지? 최근 들어 커피의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커피 뿐만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스타벅스의 그 이면에는 어떤 모습이 도사리고 있을까? 와인. 서민을 대표하는 술인 소주와 막걸리의 10배에 달하는 값을 자랑하는 고급 술. .. 더보기
<83일>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을 떠안을 방사능 피폭 환자 [서평]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 지진과 쓰나미가 대비할 수는 있지만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는 자연에 의한 자연 재해라면, 원전 사고는 그야말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인간에 의한 인재이다. 그래서 분노가 치밀고 안타깝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더욱이 원전 사고는 절대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방사능 피폭의 직격탄을 맞는 후쿠시마현은 거의 유령 마을과 다름없게 되어 버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되었으며, 아직까지 타지역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 때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능 피폭 때문이었다. 방사능 피폭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 마을을 초토화시키는 방사능 피폭의 위력이라면 일개 개인에게는 죽음을 의미하.. 더보기
<한국 현대사의 민낯> 왜곡된 한국 현대사는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서평] 어릴 때부터 역사를 워낙 좋아해서 한때 역사학자라는 거창하지만 아주 구체적인 장래의 직업을 상정해 놓고 있었던 적이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람 이름, 사건, 날짜, 지도를 좋아했던 것 같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고 하며 지나가면 마음 편하겠지만, 마냥 그것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나에게 역사란 단순히 유명한 사람들의 유명한 사건들 나열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왜 그랬는지는 전혀 관심 밖이었다. 마냥 그들이 행했던 무엇을 외우는 게 재미있었던 거다. 커서 어른이 되면 그들처럼 이름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들의 삶과 그 사건이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처럼 재밌게 읽혔던 것 뿐일까? 알고 보면 사실 역사를 좋아한 게 아니었던 걸까? 그렇게 시간이 흘.. 더보기
<자발적 복종> 복종의 길을 끝내고 자유의 맛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서평] 세월호, 땅콩회항, 밀양 송전탑, 쌍용차 해고, 제주 해군기지 등 한반도 여기저기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작년에 일어난 사건도 있고, 몇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시작된 이 사건들은, 시간이 갈수록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르게 포메이션 된다. 언론은 그 사건 자체, 대형 사건 자체에 관심이 있을 뿐 더 이상 깊이 들어가 자세한 내막을 들추려 하지 않는다. 그런 언론이 있다 해도, 다른 언론들이 벌떼 같이 달려 들어 장막을 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사람들 머리에서 지워지고 당사자들만 남아 힘겨운 싸움을 계속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이.. 더보기
<당신의 말> 엄청난 말의 홍수속, 진짜 어려운 건 '말하기' [서평] 스마트폰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글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활동이 왜 필요한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 그건 말 그대로 '필요성' 때문인 것 같다. 시대가 점점 최첨단으로 갈수록 인간이 직접 해야 할 일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모르는 게 있으면 굳이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세상에는 인간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학교나 기업 등에서는 오히려 평균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하고자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글쓰기 능력을, 면접을 통해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적성 검사 등을 통해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그렇지만 이 능력들은 공부하거나 일을 할 때 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더보기
<중국인은 누구인가> 우리가 알아야 할 중국과 중국인 [서평] 세상 모든 이들이 자신이 진짜라고 말한다. 자신이 만든 제품이야말로 간난고초의 창조 작업 끝에 태어난 진짜라고 말이다. 수없이 많은 것들 중에서 자신의 것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만큼 가짜가 판을 치고 가짜가 진짜를 이기는 시대이다. 그래서 그렇게 외치는 소위 '진짜' 조차 믿을 수 없는 시대이다. 종종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이 만들어 가짜가 진짜를 이겨낼 때 사람들은 가짜를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2015년 현재 중국 최고의 IT 기업으로 성장 중인 '샤오미'는 일명 '중국식 애플 짝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지닌 채로 순항 중이다. 누가 봐도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완벽하게 베꼈다. 대놓고 가짜를 표방한 셈인데, 중국 내에서는 애플을 앞섰다고 한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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