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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영화

MCU의 미투 시대를 위한 선언문 <블랙 위도우> [신작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가 어느덧 페이즈 4에 도달했다. 2008년 으로 시작해 2012년 로 페이즈 1을 마쳤고, 2013년 으로 시작해 2015년 으로 페이즈 2를 마쳤으며, 2016년 로 시작해 2019년 으로 페이즈 3를 마쳤다. 페이즈 1~3을 통칭해 '인피니티 사가'라고 불린다. MCU 역사의 시작이자 가장 큰 장이 지나고, 페이지 4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 으로 시작했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 이어서 시즌 1이 연이어 나왔다. 그리고 드디어 영화 가 선보였다. 본래 2020년 5월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여지 없는 코로나 여파로 1년 이상 연기된 것이다. 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로 MCU 역사에 처음 등장한 블랙 위도우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영화이다. 일찍이 .. 더보기
중국 청춘 영화가 보여 주는 청소년 범죄의 일면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신작 영화 리뷰] 3년 전 엄마를 잃은 후, 자허와 아빠의 삶을 피폐해졌다. 과거 한때 레슬링 선수였던 아빠는 도축장에서 받은 고기를 나르며 연명하고 있고, 열네 살 생일이 코앞인 자허는 학교에서 고기 냄새가 난다며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소년을 보게 되는데 낯이 익었다. 자허는 그가 3년 전 엄마를 살해한 소년 유레이라는 걸 직감한다. 유레이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모양으로 곧잘 친구들이랑 어울려 술도 마시고 PC방도 가는 것 같다. 자허는 이후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런데, 그는 3년이 아니라 4년 형을 선고받았더랬다. 집이 잘 산다더니 일찍 나온 것인가. 들어 보니, 소년원에도 가지 않고 학교와 다름없는 교정시설에서 편안하게 지내다가 왔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소.. 더보기
디지털 성범죄자를 잡아라! <#위왓치유> [신작 영화] 어느새 다큐멘터리 명가로 거듭 난 넷플릭스 아닌 다른 루트(극장 개봉, 여타 OTT 등)로 다큐멘터리를 접한 지 오래다. 물론, 그럼에도 다큐멘터리는 만들어지고 다양한 채널로 유통되어 우리를 찾아온다. 동유럽 주요 국가 중 하나인 체코에서 만들어지고 개봉한 후 1년여 만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도 그중 하나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제2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될 당시엔 였다. 뜨거운 감자였다고. 영화상으론 제작진이 경찰과 사전 조율 또는 공조를 하진 않은 걸로 보이지만(실제론 경찰의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디지털 성범죄자 검거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일 만한데, 12살 정도로 보이는 성인 여성을 오디션을 뽑아선 평범한 12살 여자아이의 방으로 보이게끔 세트장을 만들고 페.. 더보기
유년 시절 경험과 성장에 대한 훌륭한 길라잡이 <루카> [신작 영화 리뷰] 디즈니·픽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이전과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였다. 매년 쉬지 않고 신작을 공개해 왔듯, 2020년엔 을 내놓았고 2021년엔 을 내놓았다. 의 경우 제작비가 어마어마했으나, 극장 개봉을 강행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말았다. 화제성이나 작품성에 있어서 여타 픽사 명작들에 비해 평이했으니 더 안타까웠다. 반면, 은 극장 개봉은 포기하고 디즈니 플러스로 내놓았는데 픽사 역대급 명작이란 찬사를 받으며 화제성이나 작품성에 있어서 크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픽사는 2021년에 또 하나의 작품 를 디즈니 플러스로 내놓았다. 물론, 도 마찬가지였지만 한국엔 아직 디즈니 플러스가 상륙하지 않았기에 극장 개봉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직전의 작품이 역대급 명작 판정을 받아 버렸.. 더보기
혼자의 시대에 전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대안 <혼자 사는 사람들> [신작 영화 리뷰]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대표 영화 학교 'KAFA' 즉,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정규과정으로 연출, 촬영, 애니메이션, 프로듀싱 과정을 제공한다. 봉준호, 장준환,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의 대들보 같은 인재 수백 명을 배출했다. 이들의 작품은 최소한의 작품성을 담보로 하니, 보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하다 하겠다. 현재까지 37기 졸업생을 배출한 연출 정규과정, 홍성은 감독은 34기 졸업생이다. 그녀는 2018년 단편 로 주목받고 2021년 드디어 장편으로 데뷔했다. 이 그 작품인데, 코로나 시대 독립영화로선 충분한 성공의 기준인 1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비대면이 주를 이루는 지금에 어울리는 작품이자 생각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주연 배우가 .. 더보기
현재진행형 아픔, 지금 이 순간 여기에 필요한 휴머니즘 <쿠오바디스, 아이다> [신작 영화 리뷰] 1991년 말, 전 세계를 양분했던 냉전이 공식적으로 종식된다. 하지만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 유고슬라비아를 둘러싼 전쟁은 이미 시작되어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탈냉전 시기에 접어 들면서 소련이나 체코슬로바키아가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해체·독립했던 반면, 이곳 유고슬라비아는 폭력과 전쟁 그리고 인종청소까지 다다른 극악의 모양새를 띄게 되었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의 10년 전쟁을 공식적으로 보는데, 그 사이 슬로베니아 전쟁, 크로아티아 전쟁,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쟁, 마케도니아 반란 등의 소전쟁들이 유고슬라비아 전쟁을 이룬다. 이중에서도 3년 8개월 동안 전쟁이 지속되었던 보스니아 전쟁이 대표성을 띈다. 이 전쟁 기간에 '스레브레니차 학살'도 일어났다. 제2차 세계.. 더보기
'말괄량이 삐삐' 작가가 되기 전, 파란만장 이야기 <비커밍 아스트리드> [신작 영화 리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스웨덴이 낳은 위대한 동화작가로 그녀를 대표하는 뿐만 아니라 등 살아생전 70권 넘는 책을 내놓았다. 1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2억 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J.K. 롤링의 시리즈 이전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현대 정전이라고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 그녀의 기념비적인 연설문이 책 (위고)로 번역출판되어 나왔는데, 그녀는 1978년 독일 출판서점협회 평화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아동 폭력 반대 메시지가 농후한 발표를 했다. 이 연설은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아동 체벌 금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위대한 동화작가는 물론 위대한 사회활동가이기도 했다. 영화 는 그녀의 치열하고 다사다난하고 파란만장했던 10~2.. 더보기
다시 뭉친 가이 리치와 제이슨 스타뎀의 찰떡궁합 <캐시트럭> [신작 영화 리뷰] 제이슨 스타뎀, 50이 넘은 나이에도 액션 스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 할리우드의 독보적 캐릭터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 다이빙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의 그는, 1998년 에 깜짝 주연으로 발탁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 전까진 B급 느낌이 강했다면, 2010년대 시리즈에 전격 합류하며 전성기를 경신하는 동시에 메이저 작품에도 적격인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 가이 리치, 로 연출 데뷔를 해 역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제이슨 스타뎀을 페르소나로 두 작품을 더 함께했다. 가이 리치와 제이슨 스타뎀은 서로가 서로의 원형을 만드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후 가이 리치는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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