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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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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퇴고


작가가 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장을 다듬거나 구성을 고치고 내용에 첨삭을 하는, 글쓰기의 마지막 과.정


작가는 창작을 마친 후 문장 하나하나를 손보고 전체적 흐름을 다시 살핀다. 이러한 전체적인 재검토 과정에서 내용의 일관성, 표현의 정확성, 논리적 정합성 등에 수정을 가한다. 이를 퇴고라 하는데, 퇴고는 최종적으로 글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종 마무리 작업이다. 


퇴고라는 말은 당나라의 시인 가도와 한유 사이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가도는 「이응의 유거에 제함」이라는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글자 선택을 놓고 고민했다. 즉, "조숙지변수 승퇴월하문(새는 연못가 나무에 자고 중은 달 아래 문을 민다)"에서 '문을 민다'의 의미인 '퇴'로 할지 '두드린다'의 의미인 '고'로 할지 갈등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당대의 대문장가 한유가 "민다는 퇴보다는 두드린다는 고가 좋다"고 조언한 이후 글쓰기의 마지막 과정에서 글을 다듬는 것을 퇴고라 일컫게 되었다. 


김희보 편저, 『논문과 리포트 쓰기』, 종로서적, 1984. / 이태준, 『문장강화』, 필맥, 2008.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엮음, 도서출판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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