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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팡세 다시읽기

파스칼의 <팡세>를 통한 자유로운 사유(思惟)의 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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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인간이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고 우주가 그를 죽이기 위해서는 한번 뿜은 증기, 한 방울의 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박살낸다 해도 인간은 고귀하다. 인간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유(思惟)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하는 것' 그것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원리이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 단, 올바름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 생각하기에 있어 높고 낮음은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파스칼의 <팡세> 아포리즘은 계속된다. 자유로운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 


1. ...그들은 종교를 공격하기 전에 적어도 공격하는 종교가 무엇인지를 알기 바란다. 


-> 맞는 말이다. 제대로 알고 까길 바란다. 이건 비단 종교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2. 고상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는 진정한 영속적인 만족이 없고, 우리의 모든 쾌락은 단지 공허할 뿐이고, 우리의 불행은 한도 끝도 없으며, 결국은 우리를 시시각각 위협하는 죽음이 머지않아 우리를 영원히 멸하거나 불행하게 만들 끔찍한 필연 속으로 어김없이 몰아넣으리라는 것은 쉽사리 이해할 수 있다. 


-> 이를 너무 회의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인생을 사는데 있어 꼭 유념해야 할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아무리 아름다운 인생도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3. 누가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는지, 이 세계는 무엇이고 나는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나는 모든 일에 대해 끔찍한 무지 속에 있다. 


-> 희대에 천재 중 한 명인 파스칼이 '끔찍한 무지' 속에 있었다면, 나는 어떠한지... 차마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너 자신의 무지를 알라)를 언급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유로운 사유(思惟)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킵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3. 파스칼의 <팡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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