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책하다

블로그 이미지

singenv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걸그룹'에 해당되는 글 3건

제목 날짜
  • 블랙핑크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교과서적인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2020.10.28
  • 나인뮤지스의 민낯으로 케이팝의 감춰진 속살을 엿볼 수 있을까?(7) 2015.01.23
  • 소녀시대 vs 2NE1, 2차 대전 불붙다(6) 2014.02.20

블랙핑크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교과서적인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0. 10. 28. 12:00
728x90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포스터. ⓒ넷플릭스



고백하건대 '블랙핑크'를 잘 모른다. 어느 정도냐 하면, '아! 이 노래가 블랙핑크 거였어?' 하고 놀라는 정도. 그들의 노래야 하도 많이 들어 봤으니 모르기 힘들 테지만, 그 노래가 그들의 노래인지 모를 때가 많거니와 그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모양새를 전혀 모르는 것이다. 4명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라는 건 알지만 각각의 멤버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 


와중에 블랙핑크를 조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가 공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통해 여성 아티스트 다큐멘터리를 접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가장 최근 공개되었던 <미스 아메리카나>였다.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거대한 명성과 인기와 이름 뒤에 가려진 진짜 테일러 스위프트를 알려 준 소중한 콘텐츠. 그 전에도 넷플릭스는 여성 아티스트로는 레이디 가가와 비욘세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는데, 모두 꽤 유명세를 떨쳤다. 그리고 네 번째가 바로 블랙핑크인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재미없지 않다, 굉장히 재미있다. 그리고 재미있어야 한다. 하여, 재미없을 것 같은 다큐는 애초에 보지도 않는다. 솔직히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는 내외적으로 그리 관심 가는 모양새는 아니었다. 하지만, 봐야 할 이유가 있었다. 난 블랙핑크를 잘 몰랐지만 알고 싶었다. 모두 방탄소년단을 입에 올리지만, 걸그룹으로서 블랙핑크는 방탄소년단에 필적할 유일한 아티스트라 하지 않는가. 시대를 일정 정도 이끌고 또 책임지고 있는 대상을 기본적으로나마 알지 못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블랙핑크의 독보적인 기록들


작품은 1시간 20여 분의 길지 않은 분량으로 블랙핑크의 데뷔(2016년 8월)에서 3년 후 월드 투어까지를 다룬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성공 가도의 스토리를 보여 줄 거라 예상되었는데, 실제로는 매우 아기자기했다. 포커스가 블랙핑크라는 그룹의 현재와 미래에 있지 않고 블랙핑크를 구성하는 4인 따로 또 같이의 과거와 현재에 있기 때문이다. 그들 말고는 '제5의 블랙핑크 멤버'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YG의 책임 프로듀서이자 블랙핑크 프로듀서 테디 정도가 나와 인터뷰할 뿐이다. 


잠깐 블랙핑크의 영향력을 수치로 들여다본다. 지난 10월 2일 블랙핑크 첫 정규 앨범 'THE ALBUM'은 빌보드 200 차트 2위에 올랐고 그 덕분에 빌보드 아티스트 100에서 정상을 밟기도 했다. 또한 이 앨범은 KPOP 걸그룹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8일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발매한 싱글 'Ice Cream'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3위에 올랐다. KPOP 걸그룹으로서 독보적인 기록이다. 또한 작년엔 KPOP 그룹 최초로 세계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불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블랙핑크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V LIVE와 스포티파이와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모두 국내 탑 수준이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따지면, 10억 뷰 이상 기록한 곡이 3개에 이른다. 총 10개의 뮤직비디오가 있는데, 모두 1억 뷰 이상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는 걸그룹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핫한 걸그룹인 건 분명하다. 그런 그들의 지극히 소소한 개인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이 작품인 것이다. 블랙핑크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교과서적인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겠다. 


제니, 리사, 지수, 로제의 다양한 문화 결합


테디가 말하길 모든 그룹에는 정체성을 결정짓는 문화적 배경이 있다고 한다. 블랙핑크의 경우 다양한 문화의 결합으로 눈에 띄고 특별하다고 하는데, 4인의 멤버가 각각의 개성과 배경을 갖고 빛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보완하고 결합하는 모습에 있다고 하겠다. 제니, 리사, 지수, 로제가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제니는 메인래퍼로 솔직한 매력을 가진 완벽주의자라고 한다. 그녀는 10살 때까지 서울에서 자랐다가 5년 동안 뉴질랜드 유학을 다녀와 연습생을 거쳐 데뷔했다. 제니의 눈에 태생 천재로 보인 이가 있었으니 리사다. 그녀는 메인댄서이자 리드래퍼로 발랄한 실행주의자라고 한다. 평소와 다르게 실행에 들어서면 무섭게 집중하는 타입이다. 태국인으로, 태국에서 자라 태국 현지 오디션을 통해 데뷔했다. 


리더 없는 그룹인 블랙핑크의 맏언니이자 실질적인 리더 역할의 리드보컬 지수는 소탈함이 엿보인다. 비쥬얼 담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미모를 자랑하며, 데뷔 전에 TV 광고와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하면 생각나는 독특하고 독보적인 음색을 담당하는 이는 메인보컬이자 리드댄서 로제다. 그녀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민을 가서는 연습생이 된 16살 때부터 한국에서 거주하기 시작했다. 외로움을 타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타입이지만, 끊임없이 성실한 노력으로 헤쳐 나간다. 


작년 연예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버닝썬 게이트'로 특히 YG 엔터테인먼트의 명성이 곤두박칠 쳤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열렬히 좋아라 했던 'YG 엔터테인먼트'라는 문화 공동체와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신뢰 또한 없어졌다시피 했다. 블랙핑크도 예외일 순 없었다. 시간이 꽤 흐른 후 이 작품을 보니, 버닝썬 게이트와 YG를 떼 놓을 순 없겠지만 버닝썬 게이트와 블랙핑크는 떼 놓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평범해서 오히려 특별한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라는 다큐멘터리 콘텐츠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이목을 끌 만한 화려한 편집도 없고,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실을 건네려 하지도 않고, 모두가 알지만 애써 쉬쉬했던 진실의 뒷이야기를 파헤치려 하지도 않고, 역사의 길이남을 만한 성공의 뒷이야기를 치열하게 들여다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특별한 게 있다면 블랙핑크 그 자체다. 하여, 그들의 지극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면을 보여 주는 것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어디서도 블랙핑크의 성공한 현재만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 작품은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통속적이지 않고 별 게 없어 보이지만 특별하다. 블랙핑크 입장에서는 팬 아닌 이들에게도 다가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 테고, 팬 입장에서는 블랙핑크가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보다 많은 이에게 가 닿을 수 있을 테며, 블랙핑크와 접점이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꾸미지 않은 일상과 생각을 들여다보며 특별한 공감을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품의 처음과 끝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장면이다. 차량을 타고 어딘가로 이동 중인 멤버들이 "이제는 가냘픈 이미지의 노래도 해 보고 싶다"며 소소한 바람을 드러내고, 연습생 시절의 식당을 방문해서는 "우리가 마흔 넘어서도 춤을 출 수 있을까?"라며 미래에 대한 보통의 질문을 던진다. 특별한 이력을 쌓아 왔고 쌓고 있으며 쌓아갈 그녀들이지만, 우리네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Kpop, YG, 걸그룹, 기록, 로제, 리사, 문화,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일상, 제니, 지수, 특별, 평범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나인뮤지스의 민낯으로 케이팝의 감춰진 속살을 엿볼 수 있을까?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5. 1. 23. 08:00
728x90




[서평]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은> ⓒ아우름

2014년 9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빠뜨린 사고가 일어났다. 데뷔 2년 차로 인지도를 점점 올리고 있던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 그동안 걸그룹, 보이그룹을 막론하고 자동차 사고가 참 많이 났었는데, 이번에는 얘기가 달랐다. 5명의 멤버 중에서 2명이 사망한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매니저의 과속으로 인한 바퀴 손실이었다. 전날 대구에서의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었다고 한다. 이미 매니저에게 과실을 물어 선고가 된 상황에서 진짜 원인을 찾아봐야 무슨 소용이겠냐 마는, 빡빡하다 못해 살인적인 스케줄이 소녀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의 걸그룹은 감당해야 할 것이 참으로 많다. 비록 그 자신들이 그 길을 선택했다고 해도.


대한민국 걸그룹의 민낯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은>(문학동네, 이하 '걸그룹'>은 대한민국 걸그룹의 민낯을 다룬다. 신문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저자 이학준이 1년 동안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매니저로 자처하면서 그 속살을 적나라하게 들어내려 한다. 왜? 케이팝의 신화, 그 뒤에 감춰진 속살을 보기 위해서 란다. 그리고 십대에 불과한 아이들이 인생을 모두 이해한 듯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그런 아이돌 스타들의 진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서 라고 한다. 그는 이것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 요량이었다. 


일단 물질적인 결과물은 훌륭하게 보여준 듯하다. '나인뮤지스: 그녀들의 서바이벌'이라는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세계 유수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이렇게 책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영상과 텍스트, 감독이자 기자인 저자가 이루고자 했던 바를 완벽하게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떨까? 그가 보고자 했던 '케이팝 신화의 감춰진 속살'을 봤을까? 단순히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힘들고 아프고 치열하고 처량하다 못해 지옥 같다는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동안 YG를 위시해 많은 아이돌이 데뷔도 하기 전부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속살을 드러냈다. 물론 상당 부분 만들어진 모습일 테고 진짜 모습이 아닐 터다. 그래도 그들의 아픔과 힘듦은 느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보자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어디서 많이 보고 들었던 걸 재탕하는 느낌이랄까? 책을 보는 중간 중간 의식한 듯한 말을 많이 하는데, 아무리 진짜 속살을 보려고 해도 카메라가 돌아가는 이상 완벽하게 진짜 민낯을 보긴 힘들 거라는 점을 돌려서 말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 책은 이 다큐멘터리는 나올 이유가 없다. 애초에 기획부터 잘못 된 것이다. 뭔가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 그게 뭘까. 


관계에 주목해 민낯의 다른 면을 보다


그래서 저자는 그들의 관계에 주목한다. 9명이나 되는 멤버들이고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이다 보니 그 안에서 치열한 경쟁과 눈에 보이지 않는 불화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은 모델돌이라는 호칭을 붙일 만큼 반 수 이상이 모델 출신이어서, 모델파와 비모델파의 경쟁과 대립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졸업'이라는 시스템으로 기수를 나누어 경쟁을 부추겼다. 회사 입장에서는 '나' 아니면 누군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기에 그 경쟁은 멤버들의 피를 말리게 했다. 


나인뮤지스는 2010년에 데뷔해서 2015년으로 데뷔 6년 차를 맞이하는 중견 걸그룹이다. 미쓰에이, 시스타, 걸스데이 등과 같은 년에 데뷔했다. 이 중에 미쓰에이 같은 경우는 데뷔와 동시에 특급 속도로 최고의 반열에 올라갔지만 나인뮤지스는 상당 기간 동안 정상을 맛보지 못했다. 데뷔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 명이 탈퇴했는데, 그녀는 교통 사고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이였다. 또한 좋지 않은 계기로 리더가 바뀌는 사태도 있었다. 그녀는 잘 이겨냈지만 결국 탈퇴했다. 


저자가 주목하는 관계는 멤버와 회사 간에도 존재한다. 더 들어가서는 매니저들이다. 안무, 음악, 스타일 등 수많은 매니저들이 존재하는데 그들과 멤버들 간의 관계란 참으로 묘하다. 매니저들도 피고용인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회사를 대변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멤버들에게 살갑게 만 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그녀들은 언제든 경쟁에서 도태되어 다시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확실한 차별 요소를 가지고 촬영에 임했고, 그걸 영상과 책으로 옮겼다. 


책을 읽고 남는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남는 게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걸그룹의 뒷모습,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진짜 모습을 왜 봐야 하는지? 치열하거나 힘듦 다는 건 이미 알고 있기에, 그들의 치열하고 힘든 데뷔까지의 삶을 보고는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는다. 차라리 탐사보도를 해 그야말로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추악한 모습을 알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어정쩡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제일 거슬리는 건 윤문을 심하게 한듯한, 도무지 저자 본인의 글이라고 믿기 힘든 문체이다. 특히 장을 새롭게 들어갈 때마다 계속되는 감성적이고 매끈한 묘사들. 이 묘사들이야말로 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 제일 큰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저자가 최소한의 중립을 지키려는 노력이 보여 읽는 내내 불쾌하진 않았다. 멤버들, 매니저들, 회사, 대중, 언론을 차별하지 않고 두루두루 까면서(?) 걸그룹 띄어주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저자의 기막힌 기획과 실행력, 그리고 세상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잔잔한 연민에게 소소한 박수를 보내며 더 이상은 이런 종류의 콘텐츠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걸그룹, 관계, 나인뮤지스,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은, 모델, 엔터테인먼트, 케이팝

  • 2015.01.24 14:1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늙은도령
    2015.01.24 16:21 신고

    요즘 아이돌 먹고 살기 힘드나요??
    별 걸 다 하네요.

    • BlogIcon singenv
      2015.01.25 16:26 신고

      그러게요 ㅋㅋㅋ

  •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5.01.24 16:45 신고

    사실 민낯을 보고싶기는해요.. 그 쓸씁함이 어디까지인지..말이죠
    요즘 애들은 아이돌에 환상을 아주 많이 갖고있느니깐요..
    여하튼.. 우리사회의 아주 씁쓸한 단면 중 하나라는 건 확실한데.. 오히려 사회가 조장하는듯해서..더 씁쓸해요..
    암튼, 잘 읽고가요~~

    • BlogIcon singenv
      2015.01.25 16:26 신고

      그 씁쓸함조차 자본으로 떡칠을 하는 것 같은...

  • BlogIcon 조아하자
    2015.01.27 23:49 신고

    아이돌들은 저렇게 굳이 까발리는 컨텐츠 만들지 않아도 대부분의 일반인보다 훨씬 돈 많이 벌고 먹고살텐데... SS501도 김현중과 아이들이라고 불리긴 했지만 실제로는 김현중 외의 다른 멤버들도 돈을 상당히 많이 벌었다더군요.

    • BlogIcon singenv
      2015.01.28 22:25 신고

      그러게요~ 저도 이런 종류의 콘텐츠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소녀시대 vs 2NE1, 2차 대전 불붙다

생각하다 2014. 2. 20. 07:03
728x90




걸 그룹의 노출 전쟁이 극을 달리고 있는 지금, 사실 최고라고 이름 붙일 만한 걸그룹을 찾기는 힘듭니다. 바로 현존 최고의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2NE1'이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이들은 각각 2007년과 2009년에 데뷔해서, 완연히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정상에 군림해 왔었습니다. 


국내 걸그룹의 '용호상박', '양대산맥', '쌍두마차', '태산북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로 모든 수식어를 붙여 확고한 탑 2의 위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 이들이 2014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동시 컴백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소녀시대의 컴백 일정이 연기되어서 자세한 건 알 수가 없네요.) '제로섬 게임'이 될지, 'WIN-WIN'이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죠.(개인적으로는 2NE1의 노래를 듣고,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를 봅니다.)





과거 이들은 거의 동시에 한 차례 대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음반 활동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죠. 때는 2009년 6월 말에서 7월 초. 소녀시대는 6월 29일 미니앨범 2집 '소원을 말해봐'를 발표했고, 이어서 2NE1이 7월 8일에 미니앨범 1집 'I DON'T CARE'를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지금과 상황이 달랐었습니다. 소녀시대는 이미 'GEE'의 국가적 빅히트를 통해 국민 걸그룹으로 발돋음한 상태였던 반면, 2NE1은 같은 해 3월과 5월에 각각 'Lollipop'과 'FIRE'를 발표해 막 데뷔 신고를 마친 신인 그룹이었죠.  당시 결과는 완벽한 'WIN-WIN'이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는 역시나 모든 국내 음원 사이트를 석권하였고, 'I DON'T CARE'는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과연 조만간 펼쳐질 2차 대전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



한편, 이들이 이번에 들고 나오는 앨범의 성격이 조금 차이가 납니다. 소녀시대는 4번째 미니앨범이며, 2NE1은 2번째 정규앨범이죠. 제목은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Mr.Mr.)', 그리고 2NE1의 '크러쉬(Crush)'. 왠지 모르게 제목만 들어도 이들 간의 색깔의 차이가 선명히 드러나죠. 


소녀시대가 낸 미니앨범들을 살펴보면 'GEE', '소원을 말해봐', '훗'이 있습니다. 3개의 앨범 모두 여지없이 대박을 냈었죠. 그렇다면 2NE1가 낸 정규앨범은 어땠을까요? 2NE1의 첫 번째 정규앨범은 'To Anyone'이었는데, 타이틀 곡이 무려 3곡이었습니다. 'Can't Nobody', 'Go Away', '박수쳐' 이 3곡 모두 음악 프로그램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었죠.(개인적으로 'Go Away'를 참으로 좋아합니다.) 앨범의 성격은 달라도 전혀 꿀릴 것 없는 이들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아무래도 언론들은 이들의 피 튀기는 싸움을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최고의 연예 기획사 두 곳인 SM과 YG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이들이 맞붙는다는 사실 자체로도 전국민적인 이슈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데, 한 쪽이 처참하게 깨진다면요? 얼핏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더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싸움꾼의 싸움 구경만큼 재밌는 게 있을까요. 


반면 일각에서는 두 그룹 다 좋은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니,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죠. 현재 대세인 섹시 콘셉트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걸그룹 간의 대결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점점 과열되는 섹시 전쟁때문에 걸그룹 전체가 대중들로부터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때 다른 색깔을 가진 정상의 걸그룹이 나와서 인기를 끌어준다면, 새로운 뉴스거리도 제공될테고 다시금 대중의 눈을 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들의 'WIN-WIN'을 예측하고, 또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일전에 이미 'WIN-WIN'을 한 전력이 있다는 점, 완연히 색깔이 다르다는 점, 그에 따른 확고한 팬층 역시 갈라져 있어 겹치지 않는다는 점, 현재 걸그룹 섹시 전쟁이 극에 달해 대안을 찾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소치 동계올림픽이 2월 23일에 끝나는데 이들의 컴백은 그 바로 이후라는 점 등으로 말이죠. 

부디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Posted by singenv
2NE1, I Don't Care, SM 엔터테인먼트, WIN-WIN, YG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노출전쟁, 미스터미스터,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제로섬 게임, 컴백, 크러쉬
  •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2.20 08:35 신고

    우야튼... 음악으로 승부하는 걸그룹이 어여 곡발표를 했으문...하는 바랩입니다ㅎㅎ

  • BlogIcon 오감세
    2014.02.20 10:17 신고

    소녀시대도 알라븅~ 하지만....
    개인적으로 2ne1을 더 좋아합니다.
    아주 색깔이 뚜렷하고 소울이 느껴지거든요.
    소녀시대 먄~ 2ne1 조금 더 알라븅~ ㅋㅋㅋㅋ

  • BlogIcon 에바흐
    2014.02.20 12:55 신고

    꿇릴 게 없을 리가요.
    음원 말고는 모든 분야에서 소녀시대의 압승인걸요..;;

    이번엔 YG가 소녀시대 뒤통수 치려다가 SM이 열받은 모양이니
    YG 스스로가 2ne1이 소녀시대보다 한 수 아래라고 인정한 거나 다름 없지요.

    라기 보다도.. 애초에 각종 기록에서 소녀시대는 역대 걸그룹 가운데
    상대할 수 있는 걸그룹이 따로 없어요.

  • BlogIcon 미미르의 샘
    2014.02.20 22:13 신고

    YG의 뒷통수 전략에 SM이 다시 역습한 모양새라... 과연 노래가 얼마나 좋게 뽑혀나왔을지가 기대되네요 ^^
    부디 노출이 범람하는 현재의 풍토에 넘사벽들의 위엄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 BlogIcon 알숑규
    2014.02.21 00:35 신고

    멤버들 개개인끼리는 친분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닏.

  • BlogIcon 귀여운걸
    2014.02.21 03:50 신고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대결이군요~
    정말 기대되네요^^

트랙백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블로그 이미지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by singenv

공지사항

  • 댓글에 대한 공지
  • [책으로 책하다 도서 목록]
  • <오마이뉴스> 서평/리뷰 송고 방침
  • 모든 이미지는 인용 목적으로 사용⋯

    최근...

  • 포스트
  • 댓글
  • 트랙백
  • '삶'이라는 거대한 벽, 풀리지 않⋯
  •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을 살린 그,⋯
  • 홀로 이편에서 슬픔의 나락과 절망⋯
  •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두 거대 인맥⋯
  • 역사에 길이 남을 연쇄 살인마 '요⋯
  • 더 보기
  • 감사합니다~ 시즌3를 기대하고 있⋯
    singenv ㆍ 2020
  • 재미있게 읽었어요 지금 시즌2 보⋯
    개구리 ㆍ 2020
  • 감사합니다! 맞구독합니다~
    singenv ㆍ 2020
  • 구독과 하트 누르고 갑니다 맞구독⋯
    아마추어 리뷰어 ㆍ 2020
  •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래 전 서평⋯
    singenv ㆍ 2020

태그

  • 역사
  • 청춘
  • 가족
  • 캐릭터
  • 만화
  • 연기
  • 영화
  • 삶
  • 전쟁
  • 사랑
  • 관계
  • 죽음
  • 희망
  • 인간
  • 소설
  • 미국
  • 책
  • 욕망
  • 천재
  • 아포리즘
  • 여성
  • 제2차 세계대전
  • 피해자
  • 책으로 책하다
  • 넷플릭스
  • 중국
  • 현실
  • 재미
  • 성장
  • 일본

글 보관함


  • 2021/01
    (9)

  • 2020/12
    (13)

  • 2020/11
    (11)
«   2021/01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링크

카테고리

다양한 시선 (1412)N
신작 열전 (603)N
신작 도서 (303)
신작 영화 (300) N
넷플릭스 오리지널 (132)N
모모 큐레이터'S PICK (36)
지나간 책 다시읽기 (108)
한국 대표 소설 읽기 (11)
오래된 리뷰 (202)
생각하다 (231)
황창연 신부의 삶 껴안기 연재 (5)
그대 그리고 나 (17)
서양 음악 사조 (8)
인권 선언 문서 (4)
조선경국전 (5)
중국 영화사 개괄 (5)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3)
카프카의 편지 (6)
팡세 다시읽기 (14)
명상록 다시읽기 (12)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46)
감독과 배우 콤비 (10)
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6)
궁극의 리스트 (8)
제9의 예술, 만화 (14)
독립영화의 힘 (4)
생생 스포츠 (10)
내맘대로 신작 수다 (17)
첫 문장-아포리즘 (8)

카운터

Total
2,072,013
Today
36
Yesterday
151
방명록 : 관리자 : 글쓰기
singenv's Blog is powered by daumkakao
Skin info material T Mark3 by 뭐하라
favicon

책으로 책하다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 태그
  • 링크 추가
  • 방명록

관리자 메뉴

  • 관리자 모드
  • 글쓰기
  • 다양한 시선 (1412) N
    • 신작 열전 (603) N
      • 신작 도서 (303)
      • 신작 영화 (300) N
    • 넷플릭스 오리지널 (132) N
    • 모모 큐레이터'S PICK (36)
    • 지나간 책 다시읽기 (108)
      • 한국 대표 소설 읽기 (11)
    • 오래된 리뷰 (202)
    • 생각하다 (231)
      • 황창연 신부의 삶 껴안기 연재 (5)
      • 그대 그리고 나 (17)
      • 서양 음악 사조 (8)
      • 인권 선언 문서 (4)
      • 조선경국전 (5)
      • 중국 영화사 개괄 (5)
      • 출판계 살리기 프로젝트 (3)
      • 카프카의 편지 (6)
      • 팡세 다시읽기 (14)
      • 명상록 다시읽기 (12)
    •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46)
      • 감독과 배우 콤비 (10)
      • 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6)
      • 궁극의 리스트 (8)
    • 제9의 예술, 만화 (14)
    • 독립영화의 힘 (4)
    • 생생 스포츠 (10)
    • 내맘대로 신작 수다 (17)
    • 첫 문장-아포리즘 (8)

카테고리

PC화면 보기 티스토리 Daum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