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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귀에 거슬리는 바른 말은 몸과 마음을 닦는 숫돌이다
사람은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반성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일은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는 것이다. 만일 들리는 말마다 듣기 좋은 말이요, 하는 일마다 만족을 가져오게 된다면 숫돌이 없으니 무엇으로 마음의 녹을 닦고 몸의 때를 벗기랴. 조금도 나아감이 없는 삶은 전연 무가치한 것이다. 이것이 자기의 일생을 스스로 독약 속에 묻어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귓속에서는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 속에는 항상 마음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야 겨우 이것이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는 것이다. 만일,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일마다 마음을 만족하게 한다면 문득 이 생명을 잡아 짐독 속에 묻어두는 것이 된다.
<채근담>, 홍자성 저, 송정희 역, 올재 클래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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