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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민

세계를 계속 흐르게 하는 순환과 지속의 희망에 대하여 [신작 영화 리뷰] 1858년 에도, 인분을 수거해 지방의 농사꾼에게 되파는 일을 하는 야스케. 그는 분뇨업자로 사람들에게 무시와 천대를 당하지만 없어선 안 될 직업인이다. 비 오는 어느 날, 폐지를 주워 팔며 생계를 이어 나가는 츄지와 우연히 만나 조수로 채용한다. 그곳에는 오키쿠도 있었는데, 츄지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 같다. 오키쿠는 몰락해 가는 사무라이 집안의 외동딸로 절에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다. 비만 와도 온 동네에 인분이 넘쳐흐르는데, 한때 모두가 우러러보던 오키쿠의 아버지 겐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어느 날 겐베는 칼을 지닌 채 일련의 사람들과 길을 나서고 오키쿠는 아버지의 뒤를 따른다. 결국 겐베는 목숨을 잃고 오키쿠는 목을 다쳐 목소리를 잃는다. 시름에 빠져 집 밖으로 나.. 더보기
<더 테러 라이브>의 끝에는 '슬픔'이 있었다 [리뷰] 욕망이 맞부딪히는 지금을 보여준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이 한 마디로 악몽 같은 시간이 시작된다. 어느 불만에 찬 시청자의 장난 전화이겠거니 생각하며 터뜨려보라고 맞받아쳤더니 진짜로 폭파해버렸다. 그것도 방송국 근처에 있는 마포대교를. 만약 그곳이 다른 어딘가였다면,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는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테러범의 노림수였을까. 과거 '국민 앵커'라 불리면서 마감 뉴스만 5년 연속으로 진행했던 윤영화가 라디오로 밀려나 재기를 노린다는 것을 테러범이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윤영화는 이 테러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생방송을 결심한다. 그러며 과거 그를 물 먹였던 차대은 국장(이경영 분)과 같이 시청률 대박을 노리고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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