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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과 역설

오에 겐자부로의 책읽기와 인생, 나를 압도하다 <읽는 인간> [서평] 서른 남짓한 나이, 반편생에 걸쳐 책을 읽어 왔어요. 정확히는 '책'을 읽어 왔지요. 굳이 책이라는 단서를 다는 이유는, 갈수록 읽을 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읽는다는 범위 안에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상위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굳이 비중을 들자면 저 아래에 있겠죠. 그런 와중에도 책을 읽어 왔다고 말할 수 있는 제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럽습니다. 역으로 참 암울한 책의 현실이죠. 저는 세상을 바꾸고자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로 인해 의식이 바뀌어 결국엔 세상이 바뀌는, 그런 흐름을 꿈꾸지요. 거창할 뿐더러 요원하기까지 하다는 걸 잘 알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면 제가 힘들게 책을 읽을 이유가 없어요. 한때 책에는 나아가 콘텐츠에는 '재미'와 .. 더보기
<평행과 역설> 꽉 막힌 분들께 한 부 권해드립니다 [지나간 책 다시읽기]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한 후 미국과 소련으로 인해 남과 북이 갈라서고, 우리에게 '다름'은 곧 '틀림'이었다. 한 민족이라는 유사성(평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반대의 이데올로기(역설)를 가졌기에. 우리와 다른 이데올로기는 없애버려야 했다. 다를 뿐인데 왜 없애야 하는가? 그래서 나온 논리가 틀림이었다. 틀린 건 바로 잡아야 하니까 말이다. 이 논리는 중동의 두 나라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들의 쟁점은 애매하다.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을 건국 하면서 벌어지는 분쟁이다. 그렇게 되면서 이스라엘인(유대인)은 돌아오고, 팔레스타인인은 쫓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누가 보아도 그럴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이런 통념을 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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