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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자유와 평화에의 갈망이 선물하는 액션종합선물세트 <존 윅 4> [신작 영화 리뷰] 시리즈의 스턴트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더블(전속 스턴트맨)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오다가 2014년 을 통해 전격적으로 연출 신고식를 치른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이후 의 조감독으로 멋드러진 액션 시퀀스를 탄생시켰다. 21세기 초를 대표할 만한 액션 거장의 탄생이다. 채드는 을 잊지 않았으니 2017년에 후속편을 가지고 돌아왔고 다시 2년 뒤 3편으로 돌아왔다. 갈수록 커지는 세계관과 재미, 그리고 액션 수위까지. 1편에서 이미 넋이 나갔는데 2, 3편 계속될수록 '이보다 더 정교하고 자극적인 액션은 없을 것 같다'라는 확정적인 생각을 깨부숴 버렸다. 비록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서사 또한 어설프게 추가되어 액션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러니도 함께 존재하지만.. 더보기
킬러로서의 길복순 vs. 싱글맘으로서의 길복순 <길복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변성현 감독은 1980년대생 영화감독 중 소위 가장 잘 나간다. 일찍이 두 번째 장편 로 흥행에 성공한 후 2017년 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는다. 마니아도 양산했다. 2022년엔 로 백상과 대종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깊이 있는 연출력까지 인정받는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나 나 연출력과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지만 공교롭게도 흥행력은 떨어졌다. 변성현 감독만의 스타일은 확실히 각인시키며 평단의 호평까지 받았지만, 일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했던 듯하다. 그런 와중에 넷플릭스와 손 잡고 하이 범죄 액션 누아르 스릴러 을 내놓는다. 변성현의 페로소나로 활약 중인 설경구, 설경구와 2번 호흡을 맞췄던 전도연을 내세웠다. 전도연이 분한 길복순이 영화의 최전.. 더보기
아쉬운 점과 미덕이 뒤섞인, '테일러 쉐리던'의 평작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신작 영화 리뷰] 할리우드를 대표할 만한 각본가에서 연출자로 만족스럽게 진출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이 선례를 보였고, 의 각본가 아론 소킨이 뒤를 따랐다. 두 각본가는 각각 와 이라는 빅 타이틀로 감독으로서의 명성도 드높였다. 그들 사이에 테일러 쉐리던이 있다. 테일러 쉐리던, 20여 년 동안 단역 활동을 전전하다가 2015년 로 일약 주목받는 각본가 반열에 오른다. 이듬해 로 명성이 수직 상승했고, 다시 이듬해 로 연출(각본도 맡음) 데뷔까지 훌륭하게 해냈다. 그리고 또다시 이듬해 각본까지 마쳤다. 4년 사이에 각본가 데뷔, 명망 있는 각본가, 연출가 데뷔까지 이뤄 낸 것이다. 그리고 2021년 전격적으로 연출(각본도 맡음)작 한 편과 각본작 한 편을 선보였다. 과 , 두 편 .. 더보기
벨기에의 아름다운 도시 브뤼주의 킬러들 <킬러들의 도시> [오래된 리뷰] (In Bruges) 자신만의 독특하고도 완고한 세계를 구축한 영화감독들이 있다. 일일이 열거하긴 힘들고, 다만 그런 감독들의 영화를 보면서 자라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이를 우린 잘 안다. 그 이름, 쿠엔틴 타란티노. 여기 제2의 쿠엔틴 타란티노라 부를 만한 이가 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영화광이었고 희곡작가를 거쳐 영화감독이 되었다. 그의 작품을 잘 모르겠지만, 사실 잘 안다. 작년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화려하게 수놓은 작품 말이다. 완벽에 가까운 블랙코미디로, 마틴 맥도나 감독 자신만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구현·구사했다. 우린 그저 감탄하고 넋 놓은 채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작품이 비단 그뿐 아닐 것이.. 더보기
대중을 향한, 대중에 의한, B급의 메이저화 <킬러의 보디가드> [리뷰] 저급하리만치 돼먹지 못한 말들의 향연에 의한 코믹, 지극한 사실성과 과도한 잔인성을 앞세워 오히려 현실감 없이 재밌게만 느껴지는 액션의 극단적이고 모순적인 조합의 영화가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과 2016년 이 그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데, B급의 메이저화 또는 메이저의 B급화이겠다. 공교롭게도, 아니 의도한 것이겠지만 두 영화에서 극단적 조합에 결정적 역할을 한 두 배우가 한 영화에서 뭉쳤다.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는, . 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의 사무엘 L. 잭슨이 그들인데, 성공적 캐릭터를 거의 그대로 가져 왔다. 백인과 흑인의 버디 케미 코믹 액션은 1980~90년대 시리즈, 1990~2000년대 시리즈로 상종가를 쳤다. 자신의 한계를 완벽히 깨닫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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