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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피노체트는 희대의 살육자 아닌 하찮은 도둑에 불과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73년 9월 11일 남미 칠레에 큰일이 있었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육군 총사령관이 이끄는 군대가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을 습격했다. 즉 쿠데타를 일으킨 것인데 살바도르 아옌데 정부의 전복이 목표였다. 칠레 역사상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으로 급진적인 개혁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던 중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이다. 피노체트는 미국에 넘어갔고 말이다. 결국 아옌데는 자살하고 피노체트는 이듬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 대통령이 된 피노체트는 칠레 역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폭압적인 탄압을 이어간다. 그 때문에 1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했고 10만 명 이상이 연행되었고 3만 명 이상이 해외로 추방당했으며 4만 명 이상이 불법 구금되어 가혹행위를 당했.. 더보기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하고자 하기 전에, 위기를 들여다보자 [서평]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이자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으로 우뚝 선 '지리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그의 인생에도 큰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50년대 후반 생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려던 과정에서 실패를 맛보고 과학자로 계속 살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학자의 길을 포기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버지와의 진심 어린 대화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80년의 연구 방향 전환과 2000년의 이혼이라는 큰 위기도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예컨대 이런 류의 개인 위기라는 렌즈를 통해 국가 위기를 보는 게 유익하다고 말한다. 국가와 개인이 엄연히 다르다는 걸 아주 잘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역사학자에게는.. 더보기
분명 성공했지만 처참히 실패도 했던 아옌데가 남긴 것은? <살바도르 아옌데> [서평] 20세기 초중반, 세계는 요동쳤다. 어느 나라는 역사적으로 다시 없을 전성기를 누렸고, 어느 나라는 역사적으로 다시 없을 악화일로를 걸었다. 누군가는 차후 100년을 이어질 권력과 부를 손에 쥐었고, 누군가는 차후 100년은 더 이어질 가난과 설움을 견뎌내야 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그 격차가 심했다. 그 중심엔 오랜 시간 계속된 외세의 침략과 그에 따른 혼란과 부침이 있었다. 체 게바라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혁명의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가 이룩한 혁명과 이른 죽음은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는 쿠바가 아닌 아르헨티나 출신의 중산층 출신으로 장차 의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다. 평범한 그가 여행을 하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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