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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여유 속 꽃 피는 사랑에 위로를... <박열> [오래된 리뷰] 1923년 관동대지진 후 퍼진 소문으로 조선인이 일본인 자경단에 의해 대학살 당한다. 일제 내각은 사건을 은폐하고 집중되는 시선을 돌리기 위해 방도를 구상한다. 닥치는대로 불령선인들을 검거해선 관동대지진 중 폭동을 선동했다고 조작하는 것이었다. 와중, 박열을 위시한 '불령사'라는 반일운동조직의 조직원들도 검거된다. 일본인이지만 박열과 사랑에 빠진 가네코 후미코도 자진 검거된다. 불령사 조직원이 일본 경찰에 의해 취조받는 와중 폭탄 구매 계획을 발설한다. 본인이 폭탄을 가져오면 박열이 던진다고 말이다. 이에 내각대신은 보다 큰 그림을 그린다. 취조 중에 나온 연관이 전혀 없는 말들을 박열의 폭탄 구매 계획에 짜맞춰 황태자 살인 미수 사건으로 확대 조작한 것이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죽음.. 더보기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로제타> [모모 큐레이터'S PICK]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들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 칸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이 수여되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는 단연 '황금종려상'이다. 당연히 평생 한 번 타본 감독도 많지 않을 터, 그런 황금종려상을 두 번 이상 탄 감독들이 있다. 일명,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이 상이 만들어진 건 1955년이지만, 그 전후로 일정 기간 '국제영화상 그랑프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때까지 합치면 총 8번이다. 그중 한 명이 벨기에 감독 '다르덴 형제(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들다가 1996년 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후 9편을 내놓을 동안 칸에서 6번 수상했다. 칸의 경쟁부문 주요 상이 '황금종려상'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 더보기
<역정> 리영희, 그의 이름을 다시 불러봅니다 [지나간 책 다시읽기] 리영희의 조심스럽게 그분을 부르며 시작한다. '리영희'. 2010년 12월 5일, '시대의 스승'이자 '사상의 은사'라 불린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타계했다. 하지만 2주기 즈음인 2012년 12월 4일 김지하 시인이 한 조간신문에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쑥부쟁이라며 폄하했고 아울러 그의 사상적 스승이라는 리영희는 깡통 저널리스트에 불과하다고 깔아뭉게버렸다. 이 칼럼은 당시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굽이진 현대사를 넘어온 그(리영희)의 역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일까? 그의 역정은 그 하루 전 저녁에 열린 리영희 2주기 '해직언론인 복직 콘서트'로 계속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리영희재단은 이명박 정권에서 해직된 언론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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