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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대한민국은 언제나 국민이 살렸다" <나의 촛불> [신작 영화 리뷰] 에서 2001년부터 연말기획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해 왔는데, 2016년과 2017년이 극명하게 대립된다. 2016년엔 ≪순자≫ 의 '군주민수'로 임금은 배고 국민은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면, 2017년엔 길장의 ≪삼론현의≫ '파사현정'으로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2016년과 2017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때 일어난 일을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들여다보는 건 언제든 의미가 있다. 그때는 미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일들이 새롭게 보이거니와, 지금 이 순간에 대입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그때 그 시절 2.. 더보기
누구나 알만 한 사람의 내밀한 면을 드러내다 <범인은 이 안에 없다> [서평] 얼마 전에 인터뷰라는 걸 해봤다. 인터뷰이가 아닌 인터뷰어로서 말이다.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저자를 인터뷰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인터뷰이가 누군지 알아야 했다. 그의 경력과 이력을 섭렵하고, PD였던 만큼 그가 만들어 낸 프로그램을 섭렵해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책도 잘 알아야 했다. 한 번 읽고 서평도 썼지만,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질문 거리를 찾아야 했다. 책과 관련된 것이지만,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을 말할 수 있게 유도하는 질문이어야 했다. 초보 인터뷰어로서는 이것이 최선이다. 종종 인터뷰 모음집이 출간된다. 인터뷰를 해보니 인터뷰이도 중요하지만 인터뷰어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겠다. 대부분 인터뷰이는 유명할 것이다. 일단 유명해야 독자들을 혹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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