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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전통음악을 수호하는 제자의 고행에 대하여 <수업시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인도의 전통음악이자 고전음악 '라가', 수천 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고자 나이 먹은 스승은 훈련에 매진하며 어디든 달려가 노래를 부르고 또 젊은 제자들을 가르친다. 스물네 살 먹은 샤라드도 그중 하나로, 가족을 뒤로 하고 연애도 뒤로 하며 경제 활동까지 뒤로 한 채 라가 연구와 훈련에 매진한다. 엄격하고 실력 출중한 스승에게 철저하게 가르침을 받으며 나날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지만, 샤라드는 스스로를 믿을 수 없고 또 자괴감에 빠진다. 다른 제자들은 다 잘하고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은 한편, 라가를 계속 하며 살아가는 게 맞나 싶은 근원적 고민에 휩싸인다. 아무도 전통음악을 알려 하지 않고 무명가수를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점차 삶은 고독해지고 가난에서.. 더보기
인간 정약용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지나간 책 다시 읽기] 지금으로부터 4000여 전인 기원전 1700년 경의 수메르 점토판에는 자식에게 '제발 철 좀 들어라'라는 말이 적혀 있고, 2500여 년 전인 기원전 425년에는 소크라테스가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라고 했다. 그밖에 상상도 되지 않는 옛날에 아비는 자식을 혼내고 스승은 제자를 나무랐다. 물론 거기엔 진심어린 사랑과 관심이 있었다. 인간 정약용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학자로 뽑히는 정약용. 그는 40세인 1801년 천주교 교난 때 천주교와 관련된 혐의로 유배를 당해 1818년까지 올라오지 못한다. 관료가 나랏일을 하지 못했기에 그 시기는 암흑기였을지 모르지만, 학문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18년 동안 연구와 저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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