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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삶'이라는 거대한 벽, 풀리지 않는 문제에서 깨내 볼 영화 <소울> [신작 영화 리뷰] 2010년대 들어서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듣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그도 그럴 것이 등이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동안 픽사가 쌓아올린 업적을 향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물을 내놓았기 때문일 텐데, 픽사라는 회사의 흔들리는 내부 사정도 무시하진 못할 테다. 픽사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디즈니의 위기 탈출에 절대적인 공을 세웠던 존 라세터가 성 추문으로 쫓겨났거니와, 그에 앞서 임금 스캔들에 연류되어 홍역을 치른 픽사였다. 2015년 과 2017년 가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픽사에게 다시 명성을 안겼고, 2018년 와 2019년 가 나란히 속편으로 월드와이드 10억 달러를 넘기는 수익을 안겼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시대의 한 가운데.. 더보기
재즈로 시작해 재즈로 끝나는, 재즈 미니시리즈 <디 에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데이미언 셔젤 감독,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지난 2014년 로 혜성같이 등장해 흥행과 비평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반짝 데뷔하곤 빛을 발하는 이들이 무수히 많은 와중, 데이미언 셔젤은 2년 후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작품 를 내놓는다. 그의 명성은 수직 상승, 단 두 편으로 할리우드의 기대주에서 거장으로 거듭난다. 이후 다시 2년 후 가져온 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으나 그의 명성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우린 여전히 데이미언 셔젤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거짓말처럼 또다시 2년 후인 2020년에도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가져왔다, 대신 이번엔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극장 아닌 넷플릭스와 함께 안방을 공략한다. 그의 첫 드라마 연출작 이다. 총 8부작 미니시리.. 더보기
에릭 홉스봄과 함께 재즈 여행을 떠나보자 [서평] 재즈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흑인들의 음악, 하위 계층에서 탄생한 음악, 상류층만 즐기는 고급 음악, 슬픔과 애환, 트럼펫, 피아노,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빌리 홀리데이 등. 재즈는 단적으로 정의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결코 평범하지도 평면적이지도 않다는 것만은 알 수 있다. 실제로도 재즈의 특징은 매우 복잡하다. 재즈는 여러 음악 분야 중에서도 '예술'적 측면이 강해보인다. 이는 곧 상대적으로 대중친화적이지 않으며 마니아적이고 전통적이며 자본에 종속되지도 않았다는 뜻일 게다. 흑인 하위 계층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진 재즈는 왜 이렇게 소수 마니아를 위한 음악처럼 되어버린 것일까? 어떻게 평범한 음악이 비범한 음악으로 변한 것인가? 에릭 홉스봄의 (포노)는 재즈 역사를 바꾼 아티스트들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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