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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누구나 알만 한 사람의 내밀한 면을 드러내다 <범인은 이 안에 없다> [서평] 얼마 전에 인터뷰라는 걸 해봤다. 인터뷰이가 아닌 인터뷰어로서 말이다.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저자를 인터뷰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인터뷰이가 누군지 알아야 했다. 그의 경력과 이력을 섭렵하고, PD였던 만큼 그가 만들어 낸 프로그램을 섭렵해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책도 잘 알아야 했다. 한 번 읽고 서평도 썼지만,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질문 거리를 찾아야 했다. 책과 관련된 것이지만,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을 말할 수 있게 유도하는 질문이어야 했다. 초보 인터뷰어로서는 이것이 최선이다. 종종 인터뷰 모음집이 출간된다. 인터뷰를 해보니 인터뷰이도 중요하지만 인터뷰어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겠다. 대부분 인터뷰이는 유명할 것이다. 일단 유명해야 독자들을 혹하.. 더보기
이들이라면, 과연 대통령을 파헤칠 만하다 [서평]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예전 군사정권 시절에는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하기만 해도 끌려가 맞았다고 한다. 물론 좋지 않은 말을 했을 경우겠지만, 가히 제왕적 통치라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어딜 가나, 태극기와 나란히 걸려 있는 대통령의 '용안(龍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초국가적 권위를 자랑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을 무 씹듯 씹어 대는 시대이다. 특히나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극에 달했던 것 같다. 이는 그만큼 한국이 민주화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겠다. 새삼 말하기도 뭐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은 그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 익히 알려진 바,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발췌개헌과 초대 대통령 중임 제한을 철폐한 사사오입 개헌으로 3선 12년 동안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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