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블레이크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에 겐자부로의 책읽기와 인생, 나를 압도하다 <읽는 인간> [서평] 서른 남짓한 나이, 반편생에 걸쳐 책을 읽어 왔어요. 정확히는 '책'을 읽어 왔지요. 굳이 책이라는 단서를 다는 이유는, 갈수록 읽을 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죠. 예전에는 읽는다는 범위 안에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상위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굳이 비중을 들자면 저 아래에 있겠죠. 그런 와중에도 책을 읽어 왔다고 말할 수 있는 제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럽습니다. 역으로 참 암울한 책의 현실이죠. 저는 세상을 바꾸고자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그로 인해 의식이 바뀌어 결국엔 세상이 바뀌는, 그런 흐름을 꿈꾸지요. 거창할 뿐더러 요원하기까지 하다는 걸 잘 알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면 제가 힘들게 책을 읽을 이유가 없어요. 한때 책에는 나아가 콘텐츠에는 '재미'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