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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우정, 노력, 승리', 실력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 <바쿠만> [리뷰] 남들보다 조금 늦게, 중학생 때부터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만화는 나쁜 거라는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만화를 멀리했다. 그 때문인지 처음 접한 만화책은 다분히 교육적이었다. 아직도 장면 장면 기억이 생생한 . 주인공 쇼타의 피나는 노력이 골격을 이룬다. 나중에는 회사에서 교재로도 쓰였다고 들었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지금도 만화를 끼고 산다. 교육적인 내용에서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킬링 타임용으로 선회한 다음, 소년 만화를 멀리하고 성인 만화를 즐기게 되었다. 여기서 성인 만화는 소년 대상이 아닌 성인 대상의 다소 어려운 만화를 말한다. 그 일환으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를 즐긴다. 웬만한 소설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수준이다. 그 사이를 미묘하게 왔다갔다 하는 만화들도.. 더보기
잔잔함 속에 묻어나는 잔임함, 그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움 <그해 여름> [서평] 일 년 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심신을 편히 쉬게 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 매년 새로운 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익숙한 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다. 익숙한 곳이란 다름 없는 '고향'. 하늘 맑고 물 좋은 그곳으로 가는 건 심신을 쉬게 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 나 또한 어릴 때면 온 가족이 모여 그곳으로 향했다. 아버지의 고향이자 할아버지·할머니, 증조할아버지·증조할머니의 산소가 있는 강원도 평창으로. 언제나 먼저 할아버지 내외, 증조할아버지 내외 분께 인사를 드리고 휴가를 즐겼다. 나에게 그때 그 시절들은 완벽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한없이 편안한 공간, 그곳에서의 여름 (이숲)은 그 시절의 완벽한 기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로즈는 가족과 함께 매년 여름 아와고 비치(미국 온타리오 주.. 더보기
<서푼짜리 오페라>서글픈 한 마디... "돈이 세상을 지배하니까요" [지나간 책 다시읽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1988년에 일어났던 일명 '지강헌 사건'은 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 일어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샀다. 사건의 대략은 이렇다. 당시 전두환의 동생인 전경환은 수십억 원의 사기와 횡령으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2년 정도 실형을 살다가 풀려났다. 반면 지강헌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죄질의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10~20년의 형량을 받았다. 이에 지강헌을 비롯한 12명의 미결수는 집단으로 탈주해 인질극을 벌이다가 자살하거나 경찰에게 사살당했다. 12명의 미결수 중 마지막 인질범이었던 지강헌은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들으면서 깨진 유리로 자기 목을 그었다. 그리고 곧바로 경찰의 총에 맞고 죽었다. "돈 없고 권력 없이는 못 사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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