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커플 썸네일형 리스트형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 얼마 전에 핸드폰이 고장났어요. 수리할 때까지 이틀 정도 사용을 못했죠. 아이폰 4로, 구입한 지 4년하고도 반년이 되어서 올해 안에 바꾸려 했지요. 오래 되다 보니 너무 느려져서 평소에 잘 사용하진 않아요. 그냥 전화, 문자 정도? 그런데 계속 신경이 쓰이는 겁니다. 사람으로 치면 많이 아픈 거잖아요. 그동안 잃어버린 적도 없고 또 고장난 적도 없어서 그 소중함을 전혀 몰랐었던거죠. 느리다고 화내고 2G 폰보다 후지다고 짜증만 내곤 했지요. 그런데 막상 고장이 나니까 굉장히 허전했습니다. 심지어는 조금 외롭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냥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할 것 없이 뒤적이는 것만으로도, 무료함과 심심함을 달래주었던 걸 깨달았죠. 오래 되어 익숙해진다는 건 참으로 무서운 것 같아요. 저희 커플도 딱..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