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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최고의 짜임새 있는 각본을 자랑하는, 최악의 막장 코미디 <행오버> [오래된 리뷰] 결혼식 이틀 전, 더그는 친구 세 명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총각파티를 떠난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에 학교 선생이지만 잘생기고 훤칠한 것도 모자라 바람둥이 끼가 다분한 듯한 필(브래들리 쿠퍼 분), 바람 핀 여자친구에 꽉 잡혀 동거 중인 겉으로는 무난한 치과의사 스투(에드 헬름스 분), 그리고 더그의 사돈이자 친구인데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듯한 느낌의 앨런(자흐 갈리피아나키스 분)이 그들이다. 사치와 향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술 마시고 도박하고 얘기하며 신나게 놀고자 했던 그들, 하지만 결혼식 하루 전날 아침 호텔 숙소에서 깨어보니 난리도 아니다.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데, 화장실엔 호랑이가 있고 방에선 아기가 울고 있으며 더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스투의 이빨 하나가 빠.. 더보기
<인체재활용> 죽음, 꼭 지루해 할 필요는 없지 않아? [지나간 책 다시읽기]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 따르면 전국에는 77개의 도축장이 있다고 한다. 도축장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 도축이다. 고기를 얻기 위하여 가축을 잡아 죽이는 일.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30개 이상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식탁에 맛있는 고기가 올라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축을 살상하는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도축은 단순 처리 과정일 뿐이다. 인간에겐 소중한 양식일 뿐이고. 가축은 참으로 유용하다. 반면 인간의 죽음은 어떤가. 수 많은 조문객들이 모여 그 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 생전 참으로 '유용'했던 한 인간을 추모함인가? 인간의 죽음도 단순 처리 과정인가? 답은 그럴 수 없다이다. 하다못해 사형을 당한 인간도 '인간답게' 보내준다. 하물며 정상적인 인간의 죽..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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