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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병맛' 주인공의 성장, 대립, 분열, 연대, 모험 이야기 <워리어 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7살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홀로 살아남아 사지마비 상태로 보육원에서 자란 에이바 실바, 20살 되던 해 어느 날 불분명한 이유로 죽고어 수녀원으로 옮겨진다. 그날, 수녀원에 용병 집단이 쳐들어와 수녀 전사(워리어 넌) 리더 섀넌이 죽고 만다. 그들이 찾던 건 섀넌의 등에 박힌 헤일로, 신비한 힘의 원천으로 수녀 전사들의 비밀 집단 '십자검 결사단'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보물이다. 섀넌이 죽는 현장까지 적이 쳐들어오자, 전투 수녀들은 대항하고 수녀 한 명이 급히 헤일로를 숨기기 위해 죽은 에이바를 이용한다. 헤일로의 힘으로 되살아난 에이바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수녀원을 탈출한다. 수녀원은 발칵 뒤집히고 어쨌든 헤일로를 뒤찾고자 에이바를 쫓는다. 한편, 아크 테크라는 기업의 수.. 더보기
야구밖에 없는 '그녀'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야구소녀> [신작 영화 리뷰] '이주영'이라는 배우를 KBS 드라마 스페셜 2019 라는 제목의 단막극에서 처음 보았다. 연기력과 생김새와 목소리까지 인상적이었는데, 얼마 후 영화 를 통해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아니, 눈에 띄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와 영화는 하루를 차이로 방영되었고 개봉하였다. 이후 그녀의 필모를 되짚어 보니 여기저기에서 자주 봤던 게 확실했다. 2016년 , 2017년 , 2018년 그리고 2019년 까지 주로 메이저급 독립영화에서 주요 캐릭터로 얼굴을 비췄던 것이다. 나로서는 그녀를 2019년에야 '발견'하게 된 것이리라. 그녀에게 2020년은, 2019년에 이어 또 다른 도약의 해라 할 만하다. 그동안 드라마 등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추다 로 크게 빛을 본 .. 더보기
엘프 형제의 좌충우돌 여정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 <온워드> [신작 영화 리뷰] 로 잠시 주춤하고선 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연이어 최고의 상종가를 치던 디즈니 '픽사', 2020년에 2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야심차게 내놓고자 한 두 작품이 있었다. 각각 3월과 6월이 개봉 예정이었으나, 앞의 작품은 그대로 진행하였고 뒤의 작품은 11월로 미뤄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전 세계 극장가가 문을 닫기 직전이었기에, 앞 작품의 흥행이 좋을 리 없었다. 역시 픽사의 작품답게 전 세계 극장가를 휩쓸었지만 성적은 터무니 없었다. 북미 6000만 달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가까스로 1억 달러를 넘겼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기에, 최소 4억 달러 이상은 벌어들여야 했다. 그나마 발빠르게 넘어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더보기
소리를 잃고 싶어 하는 보리를 응원한다 <나는보리> [신작 영화 리뷰]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갖는 건 매우 중요하다. 나라는 사람이 가진 생각의 총량은 하찮기에, 온전히 받아들이진 못하더라도 대략이나마 보려고 노력하면 좋은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이롭다거나 도움을 준다기보다, 세상 자체를 풍요롭게 하기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한 곳만 보고 살아도 빠듯한 세상살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 안에서 다양성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 당연히 나는 내가 살고 있고 내가 보고 느끼고 있는 세상이 평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거기에서 어떤 다양성 또는 다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찾아보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다. 여기, 자신의 삶에서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의 한 갈래를 찾아내어.. 더보기
'성장' '퀴어' '여성' 이야기의 21세기형 교과서 <톰보이> [신작 영화 리뷰] 올해 초, '셀린 시아마'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는데, 72회 칸영화제에서 등과 경합을 벌이며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사실, 비단 칸영화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수 영화제들에 초청되어 부문 후보에 오르고 또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상륙하여 15만 여 명에 이르는 흥행을 이룩한 것이다. 그녀는 레즈비언이자 페미니스트로, 속단할 수는 없겠지만 여성 중심의 퀴어영화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4년에 단편으로 데뷔해 2007년 정식으로 장편 데뷔를 한 그녀는, 데뷔 때부터 전 세계 평단의 지지를 받아왔다. 영화의 기조가 보다 '다양'하고 '올바르게' 바뀌고 있는 와중에, .. 더보기
완급 조절 하난 기가 막힌 태국산 복합장르영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신작 영화 리뷰] 시체안치소에서 눈을 뜬 '나',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심정으로 밖으로 나와 헤맨다. 급기야 창밖으로 나와선 발을 헛디뎌 떨어진다. 어느 순간 공간이 수직에서 수평으로 바뀌더니, 창문닦이가 한 명 다가오는 게 아닌가. 그는 자신을 수호자라고 소개하며, 내가 '민'이라는 남자 고등학생의 몸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얼마 후 간호사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수호자는, 나에게 100일간의 시간이 있다며 그동안 민이 자살하게 이유와 민을 자살로 몰고 간 사람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한다. 죽어서 환생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싶지 않으면 말이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곧 오랫동안 가지 못했던 학교에도 다시 돌아간다. 학교에는 독감이 심하게 걸렸었다고 거짓말하기로 한다. 그런데, 가족들이 좀.. 더보기
비주얼 혁명의 미덕을 갖춘 가장 완벽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오래된 리뷰] 2018년, 혜성같이 등장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지만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화끈한 영화를 거의 내놓고 있지 못한 소니 픽쳐스의 였다. 2000년대 중반 시작된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의 작품들 목록을 들여다보면, 누구도 생각할 수 없던 대반전이었던 셈이다. 흥행에서는 역대급은커녕 인상적이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비평에서는 인상적인 걸 훨씬 넘어서는 역대급의 기념비적 평가를 받았다. 제대로 터진 상복으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데, 미국·영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는 물론 크리스틱 초이스와 새턴 어워즈와 애니어워드 그리고 미국 내 비평가협회상 다수를 차지했다. 2010년대 들어 절대적 포스를 뿜었던 디즈니/픽사의 독주를 막은 몇.. 더보기
제2차 세계대전으로 빵 터지게 만드는 <토르> 감독의 비결 <조조 래빗> [실시간 명작 리뷰]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마블의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빛나지 못하는 캐릭터만큼 흥행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 이야기와 액션과 유머 어느 하나 방점을 찍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랬던 가 2017년 세 번째만에 빛을 발한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재밌어도 너무 재밌는 영화를 내놓더니 시리즈 최고의 흥행을 수립했다. 2021년 개봉 예정인 시리즈 네 번째 영화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왜 얘기를 꺼냈나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건 가 아니라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다. 그는 10대도 되기 전부터 연극활동을 시작해 독학으로 연출을 배워선 2004년 단편으로 데뷔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단편과 장편 연출 및 각본, 본인 연출작 및 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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