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

사생활이 탈탈 털린 용의자와 정황 증거밖에 없는 검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7년 5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시 저수지 인근에서 불에 완전히 타 버린 차와 시체가 발견된다. 알고 보니 38세 남자로 바르셀로나 도시경비대원 페드로 로드리게스였다. 도대체 누가, 언제, 어디서, 왜 그를 불태워 죽였을까? 철저히 계획된 살인일까?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일까? 혹은 살인이 아닌 자발적 사고일까? 증거가 인멸되었기에 정확히 알 도리가 없지만, 경찰은 페드로의 파트너인 로사 페랄과 그녀의 연인 알베르트 로페즈를 공범으로 지목해 체포하고 기소한다. 재판에 넘겨진 로사와 알베르트,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다. 검찰은 명명백백한 증거 없이 정황과 맥락과 추측으로 공동 범행을 입증하려 하고, 로사와 알베르트는 서로에게 떠넘기며 자신은 페드로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 더보기
일과 삶을 분리시켜 줄 수술을 받으시겠습니까? <세브란스: 단절> [애플TV+ 오리지널 리뷰] 일과 삶, 그러니까 직장생활과 사생활을 완전히 분리시킬 수 있으면 어떨까? 직장에서는 깔끔하게 일만 하고 직장 밖에서는 일을 완전히 잊은 채 삶을 즐길 수 있다면 말이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단어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즉 일과 삶의 균형 또는 저녁이 있는 삶을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다니.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은 완벽한 워라밸을 실현시켜 주는 '단절 수술'을 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냈다. 단절 수술이 뭔가 하면, 출근하는 즉시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을 완벽하게 잊고 퇴근하는 즉시 회사 내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잊는 것이다. 환상적이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거의).. 더보기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위대해지기까지 <슈마허>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3년 12월 29일,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은퇴 후 가족들과 스위스에서 지내며 휴가 차 프랑스령 알프스로 스키를 타러 갔는데, 사고를 당해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였다. 헬맷을 쓴 채로 바위에 부딪혔고, 검사 결과 두개골 외상으로 인한 뇌출혈이었으며, 수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6개월여 후 기적적으로 깨어났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크나큰 진전을 보이진 못한 채 간간이 소식만 들려올 뿐이다. 가족과 관계자들이 그를 철저히 지켜 주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에서 '황제'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억나는 이들만 나열해도 수두룩하다. 축구 황제 펠레, 야구 황제 베이브 루스, 복싱 황제 무하마..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