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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상에서 가장 지질한 상류층 인간의 정신이상 일지 <아메리칸 사이코> [오래된 리뷰] 하얀 바탕으로 진한 빨간 색의 피가 흐른다. 하얀 바탕은 곧 접시가 되고 피는 곧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의 핏물이 된다. 그곳은 상류층이 즐비한 레스토랑이다. 종업원인지 셰프인지 손님들에게 요리를 내주며 코스를 설명한다. 상류층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경청한다. 나만 그렇게 보이는가? 그들의 행세가 매우 지질해 보인다. 그들의 학력은 매우 높을 테고 매우 잘 살고 있으며 또 사회적 지위와 명망도 높을 테지만. 세상에서 가장 지질한 상류층 인간 영화 는 이처럼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된다. 피와 핏물의 동질성, 상류층의 지질함. 그리고 그걸 보는 제3자의 시선까지. 주인공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찬 베일 분) 또한 이 상류층의 일원이다. 그는 아버지가 사장으로 있는 월스트리트 중심가 금융사 P&P의 .. 더보기
이대로 가면 미국은 우주 개발 2류 국가로 주저앉을 거다 <스페이스 크로니클> [서평]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애니메이션 영화 의 주인공 중 하나 '버즈 라이트이어'의 명대사다. 그는 자신이 장난감이 아닌 외계에서 지구로 불시착한 우주전사라고 믿는데, 그 상징성이 묻어 있다. 저 한 마디 대사가 남긴 파장, 나도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가보고 싶었다. 그곳은 '우주'로 통칭 되는 그 어딘가 였다. 우주를 생각하면 마냥 설렌다. 가본 적이 없고, 상상으로만 그려볼 수 있다. 아무리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외우고 다녀도 내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한편으론 그런 마음도 있다. 이 좁은 서울, 한국, 나아가 지구에서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게 너무 힘들다는 마음. 지구가 화성, 금성, 수성보다는 크다 지만, 이 광활한 우주에 비추어 보았을 때는 그리 자랑할 거리는 못 되.. 더보기
문학으로 인류에 공헌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들 문학으로 인류에 공헌하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 1. 1901년~1920년 수상 연도 수상자 이름 수상자 국가 1901년 르네 프랑수아 아르망 프뤼돔 프랑스 1902년 크리스티안 마티아스 테오도어 몸젠 독일 제국(독일) 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마르티니우스 비에른손 노르웨이 1904년 프레데리크 미스트랄/ 호세 에체가라이 이 에이사기레 프랑스/스페인 1905년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폴란드 1906년 조수에 카르두치 이탈리아 1907년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영국 1908년 루돌프 크리스토프 오이켄 독일 제국(독일) 1909년 셀마 오틸리아나 로비사 라겔뢰프 스웨덴 1910년 파울 요한 루트비히 폰 하이제 독일 제국(독일) 1911년 모리스 폴리도르 마리 베르나르 마테를링크 벨기에 1912년 게르하르트 하.. 더보기
사랑으로 귀결되는 평등과 자유에의 투쟁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오래된 리뷰] 오랫동안 풀지 않았던 숙제를 푼 기분이다. 오랜 숙원을 푼 기분이다. 영화 를 본 후 느낀 기분이다. 영화를 즐겨 보는 만큼, 추천도 받고 추천도 많이 해준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를 추천 받아 볼 때는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맛 본 것 같다. 추천해준 이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좋은 영화 한 편에는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분께 영화 추천을 받는 경우가 드문데, 두 분께 받은 두 편의 영화가 생각 난다. 중학교 2학년 때 큰이모부께서 추천해주셨던 영화, . 이 영화 덕분에 톰 행크스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그의 영화를 챙겨봤었다. 그리고 는 그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리고 15년 이후 첫 회사의 사장님께서 추천.. 더보기
중국과 친하고, 일본과 맺고, 미국과 이어라 [지나간 책 다시읽기] 1880년 5월 제2차 수신사로 김홍집은 일본에 파견된다. 약 1개월간 머무는 동안 청국 공관을 자주 왕래하면서 주일 청국공사 하여장(何如璋), 참사관 황준헌(黃遵憲) 등과 외교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귀국하는 길에 황준헌이 지은 을 얻어와 고종에게 바친다. 이 책은 조선이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친중(親中), 결일(結日), 연미(聯美)'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얼핏 보면 조선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며 지은 책인 듯하다. 하지만 기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국이) 속국으로 여기는 조선에 미국과 일본 등을 끌어들여 앞날을 도모하자는 계산이었다. 러시아를 막는 책략 황준헌의 은 러시아를 막는 책략을 의미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선이 아닌 중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 더보기
<그랜 토리노> 과거의 위대한 유산은 위대한 미래를 창조하는 데 쓰여야 한다 [오래된 리뷰] 한국의 보수와 진보는 본래의 의미에서 상당히 빗겨나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과 북으로 갈려 이데올로기의 차이가 모든 것을 규정하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인데, 보수와 진보라는 거대한 가치가 한국에서는 이데올로기에 먹혀버린 듯한 형상이다. 보수와 진보는 사실 철학적인 용어로, 각각 변화를 피하고 현체제를 유지하려는 사상이나 태도 그리고 전통적 가치나 정책·체제 등에 반하여 새로운 가치나 정책의 창조를 주장하는 사상이나 태도를 가리킨다. 그래서 이들은 그 자체가 지니는 악이나 선의 개념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사람마다, 조직마다, 나라마다 견지하는 태도가 다를 뿐이다. 그들 각자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추구하는 것 뿐이다. 전통을 중요시하고 지킬 게 많아지면 자연스레 보수가 되기도 하.. 더보기
<노예 12년> 수많은 강렬함들이 부딪히는 놀라운 영화 [리뷰] 영화 은 매우 아름다운 미장센을 자랑한다. 때 묻지 않은 아메리카 대륙의 진면목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특히 중요 사건들의 전환 사이에 뜬금없어 보이는 풍경을 배치하곤 한다. 이는 주인공의 삶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지지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네 삶이 굉장히 의미가 있고 가치 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감독 스티브 맥퀸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출신이다. 그는 1999년 영국 최고의 미술상인 '터너상'을 받은 바 있다. 터너상은 1984년 제정된 현대미술상으로, 매해 가장 뛰어난 젊은 미술가를 선정한다. 영국 현대미술은 터너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스티브 맥퀸은 이를 계기로 2002년에는 대영제국훈장까지 받았다고.. 더보기
<겨울왕국> OST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리뷰] 2011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디즈니의 신작 애니매이션 . 개봉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그 인기가 여전하다. 북미에서는 4억 달러를 돌파하며 폭주중이라고 한다. 또한 관객은 물론 평론가들한테도 호평을 듣고 있다.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단순히 애니매이션 왕국 '디즈니'의 신작이라는 이유때문은 절대로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디즈니는 2000년 들어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거의 매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지만 사람들 기억에 새겨질 만한 작품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를 시작으로, 2009년 , 2010년 로 인상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던 것이 2013년 을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은 안데르센의 동화 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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