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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전 속임수 안 쓰는 사람이에요” <알렉스 슈바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저도 도핑을 해야만 했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불과 23살 나이로 50km 경보 금메달을 차지하며 일약 이탈리아의 영웅으로 우뚝 섰던 ‘알렉스 슈바처’의 고백이다. 그는 2012년경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실시한 반도핑 검사에서 적발되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고 만다. 눈물을 철철 흘리며 자신의 도핑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기자회견이 크게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알렉스 슈바처는 어떻게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경보 선수는 왜 도핑을 해야만 했을까? 이후 그의 삶은 어떤 식으로 흘러갔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가 저반의 사정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알렉스 슈바처 도핑 사건은 단순히 영웅의 추락으로만.. 더보기
범죄 도시 뭄바이에 출현한 다크 히어로? <뭄바이 마피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2년 12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다. 진앙지는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아요디아, 그곳에 쓰러져 가는 모스크가 있었는데 힌두 우파가 파괴해 버린 것이다. 무슬림은 즉각 대대적으로 대항했고 힌두 경찰은 폭압적으로 진압했다. 이듬해 1월에는 힌두 폭도들이 무슬림을 조직적으로 학살했다. 그리고 1993년 3월, 연쇄 테러가 일어난다. 무슬림의 무차별 보복성 테러였는데, 증권거래소, 공항, 호텔, 시장 등 자그마치 12곳에서 테러가 연달아 일어났다. 수백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친 대참사. '욕망'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그 이전에도 일어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일어날 참사들의 일환이다. 연쇄 테러 이후 뭄바이 경찰 당국은 이전과는 완전히 .. 더보기
개인의 일탈인가, 마피아까지 연루된 거대 범죄인가 <플레그런트 파울 작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해는 언제일까? 2007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역사에서 '스테로이드 시대'라는 시기가 구분지어질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온 '미첼 리포트'(2007년 12월 발표)로 수많은 레전설이 경기력 향상 약물 사용 의혹 또는 적발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남겼다. 이것만 해도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같은 해 또 다른 최악이 미국 프로스포츠를 강타했다. 같은 해 8월, NBA의 13년 차 유명 심판 '팀 도너기'가 도박 및 승부조작으로 체포된 후 법정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7월에 이미 언론지상 1면에 도배가 되다시피 한 바 있다. 도박사에게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이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 승부조작.. 더보기
흔한 갱스터 범죄 영화, 알고 보니 고품격 심리 스릴러 <아웃핏> [신작 영화 리뷰] 1956년, 미국 시카고의 어느 골목길에 위치한 수제 양복점. 영국에서 건너온 재단사 레오나르드는 비서 메이블에게 양복점의 전체적인 관리를 맡기고 자신은 조용, 차분, 꼼꼼하게 양복을 만들 뿐이다. 지역 마피아 범죄조직이 양복점을 수시로 드나들며 박스로 서신을 전하는 걸 보면, 그가 굉장히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점과 범죄조직과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조직 보스 보일의 아들 리치와 핵심 부하 프랜시스가 '아웃핏'(모든 마피아를 관리하고 감시하는 조직)으로부터 녹음 테이프를 전달받는데 조직 내 밀고자가 FBI에 협력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었다. 거기에 FBI 내 밀고자가 존재하고 또 조직 내 밀고자는 지역 내 라이벌 조직인 라퐁텐에 정보를 넘기려 .. 더보기
마피아가 만든 인기 팀, 파란만장 이야기 <죄와 벌 그리고 하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아이스하키 하면 NHL, 즉 미국과 캐나다에서 함께 시행해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National Hockey League'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세계 최고 그룹 반열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볼 일 없을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북미에선 풋볼, 야구, 농구 리그와 함께 당당히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만의 독보적인 특징이 있는데, 다름 아닌 '패싸움'이다. 아이스하키 자체가 워낙 격렬한 운동이기도 한데, 온갖 장비로 중무장한 선수들이 싸우기라고 하면 정말 큰일 날 여지가 있는 바, 협회와 심판 차원의 용인과 관중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일종의 안전 장치이자 유용한 볼거리로 패싸움을 시행.. 더보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사건의 막전막후 <이것은 강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0년 3월 18일 이른 새벽, 미국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 미술품이 도난당한다. 아일랜드의 최대 명절이자 미국에선 뉴욕과 보스턴에서 크게 열리는 '성 패트릭의 날' 주말에 일어난 희대의 대사건으로, 도낭당한 미술품의 가치를 말하자면 현재의 감정가로는 5억 달러에 육박하고 당시에만도 2억 달러에 육박했다. 하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사건으로 일컬어진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도난당한 미술품을 만든 이의 네임벨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전설적인 거장들인데 램브란트, 페이메이르, 마네, 드가 등이 그들이다. 박물관 측은 1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보상금을 내걸었지만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이만한 정도의 작품들.. 더보기
'완벽한 돌봄'... 이 영화가 노리는 지점 <퍼펙트 케어> [신작 영화 리뷰]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를 들여다보자. 자그마치 20여 년 전 본드걸 '미란다 프로스트'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력+흥행력 겸비 여배우로 우뚝 선 그녀는 유독 상복이 없었는데, 이번 제78회 골든 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노미네이트만에 이룩한 쾌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그녀는 같은 드라마, 같은 액션, 같은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장르에서 주연급으로 활발히 얼굴을 비췄지만 큰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그러던 2014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를 시작으로 그녀만의 캐릭터를 완성한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 캐릭터는 '악녀'로 말이다. 이후 이번 새로운 영화 로 또 다른 정점을 찍으면서 로자먼드 파이.. 더보기
영화계 '왕들'이 귀환해 만든 위대한 대서사시 <아이리시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넷플릭스가 오랜만에 진정한 거장과의 협업을 진행하였다. 2019년 11월부터 숙원인 아카데미 수상을 염두에 둔 듯 퀄리티 높은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는 넷플릭스, 당분간 기조가 이어질 듯한대 마틴 스콜세지의 이 정점을 찍을 것 같다. 마틴 스콜세지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상복으로도 유명한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틴 스콜세지가 누구인가. 굳이 말이 필요한가 싶지만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상업영화계의 입김에 당당히 맞서며 당대를 상징하고 규정할 만한 작품들을 내놓은 거장이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2020년대에도 대표작을 내놓을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는 으로 좋기만 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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