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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가족 쇼크> 저자 김광호 PD를 인터뷰하다 [인터뷰] 저자 김광호 PD 2014년 말에 아홉 차례에 걸쳐 방영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 지금의 사회에서 가져야 할 가족의 의미를 긍정적 방향으로 재해석하고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가족의 모습을 고찰했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이며, 가족이 주는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물었다. 이 다큐멘터리로 '제27회 한국피디대상-교양정보부분 작품상', '2015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사회문화부분 우수상' '제42회 방송대상-사회공익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이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큐를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수단일 터. 책 의 대표 저자이자, 의 책임 프로듀서인 김광호 PD를 인터뷰했다. 1995년에 입사해 20년 째 EBS에 몸을 담고 있는 베테랑 PD. 장학 퀴즈, 어린이.. 더보기
가족에서 공동체로, 혈연에서 관계로 <가족 쇼크> [서평] 우리 가족은 일반적이지 않다. 아버지는 회사를 다니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일을 해오셨다. 일하는 날짜나 시간, 출퇴근이 일정하지 않다. 반면 어머니는 큰 마트에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 까지 일주일 내내 일을 하신다. 동생은 외국에 나가 있고, 나는 평범하게 회사에 다닌다. 내가 퇴근하면 언제나 아버지는 주무시고 있고 내가 잠자리에 들 때 즈음 어머니가 퇴근하신다. 나는 그 모습을 견디기 힘들다. 가장이라면 제일 힘들어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왜 어머니가 제일 힘들 게 일을 하는 거지? 아이러니 한 건, 그럼에도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벌어온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밤늦게 까지 일을 하다 보니 아버지가 집안일을 어느 정도 도와준다. 밥, 설거지, 빨래 등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더보기
자신도 모르게 고독에서 나와 소통을 원하다 <김씨 표류기> [오래된 리뷰] 한강 다리에서 떨어져 내려 자살하려는 한 남자 김씨가 있다. 뛰어 내린다. 그런데 죽지 않았다. 대신 밤섬에 표류 된다. 죽었다 살아난 김씨는 이곳을 떠나 살던 곳으로 가고자 한다. 하지만 이 섬에는 아무도 없다. 아무도 들락거리지 않는다. 즉,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는 눈앞에 고층 빌딩이 보이는 이곳에서 꼼짝 없이 살아야 한다. 영화 는 얼핏 를 생각나게 한다. 설정 상 어쩔 수 없이 그럴 진대, 실상은 완전히 다른 영화이다. 가 생존과 인생, 방황과 고독에 관한 이야기라면 는 행복과 아픔, 관계와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자가 공감을 일으킨다면, 후자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진다. 버림받은 존재, 고독으로 다시 태어나다 먼저 김씨가 자살하려 했던 이유를 보자. 그는 뭘 해도.. 더보기
나인뮤지스의 민낯으로 케이팝의 감춰진 속살을 엿볼 수 있을까? [서평] 2014년 9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빠뜨린 사고가 일어났다. 데뷔 2년 차로 인지도를 점점 올리고 있던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 그동안 걸그룹, 보이그룹을 막론하고 자동차 사고가 참 많이 났었는데, 이번에는 얘기가 달랐다. 5명의 멤버 중에서 2명이 사망한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매니저의 과속으로 인한 바퀴 손실이었다. 전날 대구에서의 녹화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었다고 한다. 이미 매니저에게 과실을 물어 선고가 된 상황에서 진짜 원인을 찾아봐야 무슨 소용이겠냐 마는, 빡빡하다 못해 살인적인 스케줄이 소녀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의 걸그룹은 감당해야 할 것이 참으로 많다. 비록 그 자신들이 그 길을 선택했다고 해도. 대한민국.. 더보기
<인 디 에어> 계속되는 단절에 지쳐가는 현대인, 탈출구는? [오래된 리뷰] 조지 클루니 주연의 그 수식어도 참으로 생소하고 낯설고 무시무시한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 분). 그는 일 년에 322일 동안 지구에서 달보다 먼 거리(최소 38만km 이상)를 출장다닌다. 미국 전역을 다니며 차마 직원들을 해고하지 못하는 고용주를 대신해 좋은 말로 해고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예상했다시피, 해고된 이들에게 온갖 욕을 다 먹고 다니는 그다. 직업적 특성때문인지는 몰라도, 인간관계에 있어 형편없는 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비행기 위에서 보내다 보니, 집은 물론이고 가족도 친구도 지인도 없다. 스치듯 지나가는 단편적인 관계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던 그에게 두 여자가 나타난다. 한 명은 그보다 더 자유로운 영혼인 알렉스. 그녀는 그 못지않게 출장을 많이 다.. 더보기
<파수꾼> 미성숙한 소통이 이끈 파멸, 과연 당신은? [리뷰] 좁혀지는 미간, 꿈틀대는 눈썹, 뿜어져 나오는 한숨, 쯥쯥거리는 입술, 바싹 당겨지는 뒷목. 영화 을 보고 난 후 남겨진 것들이다. 10대 친구들을 그린 이 '성장영화'를 보며 이런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에게서 나의 오욕의 학창시절을 투영했기 때문일까. 영화 자체가 소름끼치게 하였던 것일까. 영화 은 독립영화에 속한다. 상업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소규모의 자본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눈을 속이는 현란한 특수효과나 가슴을 뻥뚫리게 하는 거대하고 스펙터클한 장면을 볼 수는 없다. 대신 디테일하기 그지없는 미시적 심리묘사와 짜임새있는 스토리가 송곳에 찔린 것처럼 가슴을 파고들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필자가 독립영화를 처음 본 기억은 2005년으로 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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