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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위대한 저서를 나열하며 과학의 역사를 파헤치다 <문제적 과학책> [서평] 역사, 그중에서도 인물과 사건, 관계와 연도를 좋아하다 보니 어떤 것에 관심을 갖을 때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인다. 음악, 미술, 스포츠, 과학 등. 클래식은 잘 안 들어도 클래식의 역사는 좋아하고, 그림은 잘 못 그려도 미술의 역사는 어느 정도 알며, 운동은 잘 못해도 스포츠의 역사에는 관심이 많다. 과학? 과학은 정말 젬병이라, 한 줄 이해하기도 벅차지만 과학의 역사는 무진장 좋아라 한다. 책도 좋아하는지라, 해당 분야의 고전들을 많이 알고 있다. 밝히기 부끄럽지만, 역시 알고 있을 뿐 정작 읽은 건 많지 않다. 위에 제시한 것 중에서 음악, 미술, 스포츠 등은 굳이 책까지 필요하진 않은 분야들이다. 반면 과학은 조금 다르다. 논문 형태로 이론을 주장하고 전달해야 한다. 논문이 곧 책이 되는지.. 더보기
물리학자가 보는 세상, 물리학자의 세상 보는 눈 <세상 물정의 물리학> [서평] 인문학도에게 과학은 저 먼 달나라 이야기보다 더 멀게 느껴진다. 그건 과학도가 느끼는 인문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학교 때까지 과학을 참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실험과 관찰, 과학의 역사가 재미있었다. 반면 이해와 함께 수많은 암기가 따라와야하는 분야들은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나에게 과학은 거의 없는 존재였다. 대신 그 자리를 역사를 비롯한 인문이 채웠다. 거기에도 수많은 암기가 필요했지만, 이야기가 있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를 매료시켰다. 그 이야기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었다. 나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세상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과학과는 완연히 다른 맛이 있었다. 일반인이 알고 있는 과학의 대표는 물리와 화학이다. 물리는 물질의 이치를 탐.. 더보기
[내가 고른 책] '박진영의 공룡 열전' 그리고 '고양이 눈으로 산책' [내가 고른 책] '박진영의 공룡 열전' '고양이 눈으로 산책' 이번 주 내가 고른 책은 뿌리와이파리의 (박진영)북노마드의 (아사오 하루밍//이수미) 은 과학이고, 은 에세이인 것 같네요. 어릴 때부터 공룡을 참 좋아했던 거 같아요. 포악한 티라노사우루스, 우직한 트리케라톱스, 착할 것 같은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아직도 몇몇은 이름을 외우고 있네요~ 그래서 영화 시리즈도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요번에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가 소위 초대박을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그에 맞춰 나온 책인 듯해요. . 모르긴 몰라도, 유명한 공룡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려 하겠죠? 재밌을 것 같군요ㅎㅎ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보면 좋을 듯해요~ 언제부턴가 고양이가 그렇게 귀엽더라고요! 개와는 다르게 조금은 새침한.. 더보기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영화를 통해 과학 전반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 [서평] 지난 주 목요일 크리스마스 당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가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외화로서 , 에 이어 3번째라고 한다. 의외로 들리겠지만, 는 북미 현지에서는 생각보다 흥행을 하지 못했고 전세계적으로도 기대 이하였다고 한다. 그 와중에 한국은 중국에 이어 흥행 2위(북미 제외) 국가가 되었다. 거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고, 또한 그로 인해 파생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영화 의 흥행 요인을 파헤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테고, 그로 인해 파생된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좋겠다. 의 흥행으로 제일 큰 수혜를 본 건 아마도, 물리학계일 것이다. 이 영화를 본 한국은 지금 물리학 열풍에 빠졌다. 블랙홀, 웜홀, 시간지연, 양자중력을 이야기하면서 현대물리학에 .. 더보기
<과학의 민중사> 유명 과학자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 [서평]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은 크게 5개로 나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 제2외국어. 해마다 조금씩의 변동이 있지만, 이 5개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 사탐/과탐을 흔히 '암기과목'이라 일컫는다. 물론 문제를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와 '실용'에 방점을 둘 테지만, 문제를 푸는 입장에서는 암기가 기본적인 과목이다. 사탐/과탐은 주로 역사적 사실이나 시대적 배경, 그리고 정설이 된 사항들을 다룬다. 한 마디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요하게 치부되는 사항들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그렇지 않은 사항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시험에 나오지 않은 사항들은 살아가면서도 딱히 알 필요가 없는 것.. 더보기
<인체재활용> 죽음, 꼭 지루해 할 필요는 없지 않아? [지나간 책 다시읽기]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 따르면 전국에는 77개의 도축장이 있다고 한다. 도축장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 도축이다. 고기를 얻기 위하여 가축을 잡아 죽이는 일. 말은 쉽지만 실제로는 30개 이상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식탁에 맛있는 고기가 올라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축을 살상하는데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도축은 단순 처리 과정일 뿐이다. 인간에겐 소중한 양식일 뿐이고. 가축은 참으로 유용하다. 반면 인간의 죽음은 어떤가. 수 많은 조문객들이 모여 그 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 생전 참으로 '유용'했던 한 인간을 추모함인가? 인간의 죽음도 단순 처리 과정인가? 답은 그럴 수 없다이다. 하다못해 사형을 당한 인간도 '인간답게' 보내준다. 하물며 정상적인 인간의 죽.. 더보기
우주에서 신을 몰아낸다는 바람은 이뤄질까? [서평] 고백하건대, 나는 과거 교회를 다녔었지만 지금은 무신론자이다. 하지만 신의 존재를 믿는 무신론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의 존재는 믿지만 어느 종교에 귀의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자주 신께 기도를 드린다. 추석쯤 되어 보름달이 뜨면 어김없이 소원을 빌기도 하고. 앞으로 어찌될 지는 모르지만, 교회를 다니다가 말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하느님을 믿으면 천국을 가고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협박(?)하는 길거리 전도사들의 말 때문이다. 그들 딴에는 위한답시고 하는 말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믿었던 신도 믿기 싫어질 판이다. 반면 그리 듣기 싫지 않은 말도 한다. "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와 같은 말이 그렇다. 사실 여부를 떠나 종종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 더보기
너무 흔한 말 카오스, 제대로 알고 있나요? [서평] 제임스 글릭의 국내외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 '카오스'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게임 '카오스 온라인'(워크래프트3의 유명 유즈맵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게임), 미드 '카오스', 가수 '카오스', 영화 '카오스', 사전에 등재된 '카오스' 등이 나온다. 정작 내가 찾고 싶었던 책 (동아시아)는 저 아래에 조그마하게 나타났다. 정말 예측 불허의 혼돈(카오스)이 난무한 검색 시간이었다. 위의 순서는 각 사이트의 담당자 또는 컴퓨터 시스템이, 사람들이 '카오스'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콘텐츠를 예측해 일종의 순위를 매겨 놓은 것일 게다. 사이트마다 순서가 다른 이유는 사이트의 특징,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의 특성 등이 다양하게 결합될 것이기 때문이고. 하지만 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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