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고유의 서정시 시조를 한영대역으로 선보이다 <시조, 서정시로 새기다> [편집자가 독자에게] 지금은 문학 편집자로 밥 벌어 먹으며 일하고 있지만, 학창 시절엔 국어 시간이 가장 싫었다. 국어 실력이 형편 없기도 했었는데, 국어를 못해서 국어 시간이 싫었던 건지 국어 시간이 싫어서 국어를 못했던 건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전자이지 않을까 싶다. 왜 국어를 못했을까. 고3 중요한 때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소설 책을 보다가 걸려 선생님께 압수당하기까지 할 정도로 글을 읽는 건 좋아했는데 말이다. 글을 읽으며 감상하고 나름의 정답 없는 해석을 생각하며 즐기는 대신, 글을 읽고 정해진 해석에 맞춰 정답을 찾는 게 맞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고 끼워맞추기 식으로 생각해본다. 문학 작품을 접하고는 '아, 좋다!'가 아닌 '저자의 의도가 뭘까? 이 작품에 숨겨진 주제와 소재는?'을 생각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