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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세계적인 돌고래 조련사, 그는 정말로 돌고래를 학대했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5년 3월 7일, 스페인의 팔마 데 마로르카 공항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세계적인 동물보호운동가이자 돌고래 조련사로 유명한 호세 루이스 바르베로가 자신의 차량에서 죽어 있었던 것이다. 경찰 당국은 정황상 자살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무도 몰랐다. 그는 미국 애틀란타의 조지아 수족관 부관장으로 채용되어 경력의 황혼기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2월경 TV에 방영된 충격적인 영상으로 논란이 된 후 오래지 않아 실종되었고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문제의 영상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바르베로가 돌고래들을 학대하는 영상으로, 그가 돌고래에게 욕하고 때리고 발길질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SNS는 그를 향한 온갖 욕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바르베로는 .. 더보기
'세계 최고'에 관심없는 축구 천재 네이마르 <네이마르: 퍼펙트 카오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네이마르, 2010년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축구선수 중 하나다. '메날두'로 묶여 부르는 메시와 호날두의 신계에 문을 두드린 몇 안 되는 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력, 팀 기여도, 천재성, 퍼포먼스 등에선 그들 못지 않으나 개인 커리어 면에선 비교가 되지 않는다. 불운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테고 자업자득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테다. 그는 프로에 데뷔하고 얼마 안 된 시점부터 '괴물의 싹수'를 지니고 있다는 말을 듣곤 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성질이 포악한 것도 모자라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 다른 이들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지 않을까 싶다. '열정'이 포악성을 띄고 발현되었을 수도 있겠으나 이성으로.. 더보기
<말 한 마디 때문에> 고립무원이자 혼돈인 세상에서 진정한 친구 찾기 [서평] 성경 야보고서 3장에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나 만일 말의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라는 구절이 있다. 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리고 말이란 게 필수적으로 대상이 필요하기에, 말이 중요하다는 것은 '공동체에서'라는 뜻일 게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일컫는 인간에게 공동체는 당연한 귀결인데, 말, 말, 말이야말로 당연한 요소이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빛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말을 잘하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혀 밑에 도끼가 있어 사람이 자신을 해치는 데 사용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말을 잘못하면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말은 때로는 그 어떤 도구보다도 유용하게 쓰이고, 때로는 그 어떤 독보다도 무서울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칼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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