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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 따위가 어른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서평] 지나간 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건, 지나간 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책을 읽을 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하다못해 기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책 뿐만이 아닐 것이다. 오래된 사진, 아기 때부터 함께한 귀여운 담요, 어릴 때 쓰던 작은 숟가락, 학생 때 매일 같이 오가던 등하교길. 추억의 저장소에서 이런 것들을 꺼내 놓고 옛 생각을 하고 있으면, 한없이 말랑말랑해진다.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머리는 잠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하지만 어김없이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걸 어쩌나. 때로 이런 감상적 추억 놀이는 얼마간의 우울 증세를 동반하곤 한다. 그럴 때면 '다시' 보는 게 싫어진다. 반면 과거로의 여행을 다녀와서도 현실에 잘 적응할.. 더보기
[감독과 배우 콤비 3] 팀 버튼과 조니 뎁 '팀 버튼'하면 기괴하고 매력적이며 풍부한 상상력과 판타지가 넘치는 영화들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그가 '천재'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대가'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그 속에서도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죠. 단지 표현하는 방법이 특이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표현의 한 가운데에는 그만이 창조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아니 엄청 특이한 캐릭터일 것입니다. '조니 뎁'은 팀 버튼이 원했던 특이한 캐릭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표정과 행동이 딱 들어맞죠. 예를 들어보자면, 이들이 합작한 영화는 아니지만 시리즈를 보시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익살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표정에,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면서 깐족거리는 잭 스패로우 선장 캐릭터 말입니다. 딱 그 캐릭터죠. 사실.. 더보기
궁극의 리스트: 박스오피스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영화계에는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북미(미국, 캐나다) 1억 달러 이상, 월드와이드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를 가리키죠. 또 다른 의미로는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여된 영화를 가리킵니다. 서로 일맥상통하는 말이죠.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투여되었다는 건 여타 기타 비용까지 합해 거즌 2억 달러 가까이 된다는 말이 되고, 그래도 최소한 2배를 벌여들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죠. 원래 블록버스터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이 독일을 폭력했을 때 4.5 톤 짜리 폭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네요. 자연스레 엄청난 무게와 파괴력, 어마어마한 물량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영화에서 최초로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붙은 작품은, 1975년에 나와 센세이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