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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날 것의 액션과 아름다운 무협의 마지막 절정 <서극의 칼> [오래된 리뷰] 소싯적 무협이나 판타지 장르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할 수 없는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세계를 그리는 무협과 판타지. 무협은 동양 그중에서도 중국을, 판타지는 서양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무협은 소규모적이거니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판타지는 대규모적이거니와 지극히 조직적인 게 특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판타지보단 무협을 더 좋아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다분히 판타지적인 장르에 푹 빠져 있다. 비록 수십 년 전부터 이미 미국을 점령해온 코믹스를 영화로 옮겨왔을 뿐이라고 해도 말이다. 여기, 2~30년 전 무협 장르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이가 있다. 그 .. 더보기
부디 액션만 보기 위해 이 영화를 골랐기를 바랍니다 <엽문 3> [리뷰] 셀 수 없이 많은 중국, 홍콩 무협 영화 중 사실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여러 모로 만이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다(비록 이번에 '와호장룡 2'가 개봉해 그 명성에 크나큰 흠을 남겼지만). 비슷한 걸 찾아봤지만, 정도만 눈에 띈다. 그래도 무협 영화 라면 액션이 주를 이뤄야 제 맛이다.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판타지 요소가 다분한 무협 영화가 대세였다. , , , 등. 90년대 넘어 오면서 이 평정했고, 왕가위 감독의 이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 그 와중에 주성치는 자신만의 길을 가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21세기의 시작인 2000년 이 출현하면서 무협 영화는 급을 달리한다. 2000년대 초중반은 장이모우 감독이 이끈다. 이후엔 춘추전국시대라고 할까, 쇠퇴의.. 더보기
2016년 설날 특선 영화의 모든 것 몇 년 전부턴가, 명절 특선 영화가 이상해졌어요. 지난 명절에 내보냈던 영화를 재탕하는 거야 그렇다 쳐도, 특선 영화를 너무 줄여버렸습니다. 특히 MBC의 경우, 명절 내내 1~2편 볼까 말까한 수준이에요. 인터넷으로 다 볼 수 있는 영화를 굳이 또 TV로 볼리가 만무하니, 돈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생각됩니다. 발 빠른 처신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씁쓸하네요. 어렸을 땐 명절이 되면 특선 영화 해주는 시간만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말이죠. 신문 TV 편성표 부분만 오려서 옆에 두고 명절 내내 TV 앞을 떠나지 않았죠. 지금은 TV 대신 컴퓨터 앞에서 떠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3년째 하고 있는 명절 특선 영화의 모든 것을 더 이상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2016년 설날 특선 영화는.. 더보기
<와호장룡> 사랑을 택한 영웅과 영웅처럼 살고 싶은 소녀 [오래된 리뷰] 이안 감독의 고등학교 때, 언제나처럼 공부에 매진(?)하던 와중에 시간이 나 TV를 켰다.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어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고 어느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버튼 누루기를 멈췄다. 당시는 무엇을 하든 무엇을 보든 무엇을 생각하든 따분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시절이었지만, 이 한 편의 영화가 내 마음에 확 와닿게 된다. 비록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서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음에도. 제목은 . 마침 한창 무예를 겨루고 있던 장면이어서, 머리도 식힐 겸 넋을 놓고 보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끝이 난 영화. 나는 엔딩 크레딧 장면이 끝날때까지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무예의 화려함과 정교함으로 인해 정말 대단한 무협영화라 생각해서?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해서? 스토리가 정말 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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