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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재 클래식스

[채근담] 겸양은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편리한 방법이다 [채근담] 겸양의 덕은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산 비탈 좁은 길에서 행인을 만났을 때, 내가 한 걸음 물러서서 그 사람을 먼저 보내주고 가는 것은 겸양의 덕이다. 또 자양분이 많고 맛이 썩 좋은 음식이 내 앞에 주어졌을 때, 그것을 삼분 쯤 덜어서 즐겨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 또한 겸양의 덕이다. 이 겸양의 덕은 세상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길 좁은 곳에서는 한 걸음 멈추어 다른 행인에게 길을 비켜 주고, 자양분이 많고 맛이 썩 좋은 음식은 삼분을 덜어서 남이 즐기는 데 나누어 주라. 이렇게 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하나의 지극히 안락한 방법이다. , 홍자성 지음, 송정희 옮김, 올재 클래식스 더보기
[채근담] 최고의 도덕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채근담] 최고의 도덕가는 별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걸쭉한 술과 살찐 고기와 산초, 호초와 같은 매운 맛 그리고 사탕과 같은 달콤한 맛 등은 다 각기 독특한 맛을 지닌 것으로서 사람이 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독특한 맛을 지닌 것은 다 참 맛이 아니다. 참 맛은 오직 물맛 밥맛처럼 이렇다 할 맛이 없는 싱거운 맛일 뿐이다. 그것은 늘 먹어도 물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신기한 일, 유별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도덕의 최고경계에 도달한 사람일 수 없는 것이다. 최고의 도덕가는 별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다만, 그의 모든 언어와 행동이 도덕의지의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 인도에 합할 따름이다. 걸쭉한 술과 살찐 고기와 매운 맛 단맛 등.. 더보기
[채근담]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들어라 [채근담] 귀에 거슬리는 바른 말은 몸과 마음을 닦는 숫돌이다 사람은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반성하고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에 어긋나는 일은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는 것이다. 만일 들리는 말마다 듣기 좋은 말이요, 하는 일마다 만족을 가져오게 된다면 숫돌이 없으니 무엇으로 마음의 녹을 닦고 몸의 때를 벗기랴. 조금도 나아감이 없는 삶은 전연 무가치한 것이다. 이것이 자기의 일생을 스스로 독약 속에 묻어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귓속에서는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 속에는 항상 마음에 어긋나는 일이 있어야 겨우 이것이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는 것이다. 만일,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일.. 더보기
[채근담] 세련된 겉모양보다 중요한 내면의 진실성 [채근담] 사람을 보는 데는 세련된 겉모양보다 내면의 진실성이 중요하다 인간의 본성은 진실 그대로이나 세간의 온갖 경난, 그것을 그대로 놓아두지 않는다. 사람이 한 세상 태어나서 순풍에 돛을 단 듯 별로 모진 시련을 모르고 걸어가게 되면 세속의 악습에 물들여지는 것도 그만큼 적다. 그러나 모진 시련에 이 일 저 일 지나온 경력이 잡다하면 그에 따라 사람의 지혜가 간교한 데 흘러 권모와 술수에 뛰어나게 되고, 사람됨도 세련되어 겉으로 꽉 짜여 빈틈이 없다. 권모와 술수는 인간의 진실성을 몰아내고 지나친 세련은 인간의 허식을 낳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너무 세련되어 통달하기보다 차라리 소박하고 어수룩한 편이 좋다. 또 예의에 합하다면 이 위에 더할 것이 있으리요 마는, 이 또한 지나친 짓일 바엔 예의에 오히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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