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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당신 얼굴을 질투해본 적 있나요? [지나간 책 다시읽기] 오스카 와일드의 연예인에 열광하고 연예인을 동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는 내가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무엇, 즉 선천적인 타고난 끼와 외모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소녀시대를 향한 삼촌팬들의 마음은 어떨까. 또한 조인성을 바라보는 젊은 여성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런 마음 속에는 젊음에 대한 환상과 이상적인 대상을 소유할 수 없다는 데에서 기인한 아쉬움이 담겨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열광함으로써 계층적 대리만족을 느낀다. 여기에는 일종의 쾌락주의도 가미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쾌락주의보다는 금욕주의에 가까운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오래된 전통 문화에서 기인한 바 강력한 여론의 힘도 한 몫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쾌락주의에도 육체적·정신적.. 더보기
<타인의 삶> 언제 어디서나 휴머니즘은 살아 있다 [오래된 리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인 1984년, 독일 민주 공화국(이하 '동독')은 국가보안부 비밀경찰(이하 '슈타지(stasi)')의 감시 하에 있었다. 이들은 정식 직원만 10만 명에 이르는 대형 조직을 갖췄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였다. 사회주의의 적이자 국가의 적을 색출하기 위해 1600만 명의 동독 시민들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목적이었다. 전체주의 하에서의 시민들은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였던 것이다. 감시와 미행, 도청은 일상이 되었고, 그로인해 누군가는 타인의 삶을 살았고 누군가는 타인에게 삶을 빼앗겼다. 영화 의 배경이다. "Be human" 비즐러(울리히 뮤흐 분)는 슈타지의 대위이다. 그는 비인간적인 고문의 대가이자 당을 위해서 맹목적으로 신념을 고수.. 더보기
최후의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무너졌다? [서평] 1997년 개봉한 을 시작으로 전 세계 영화 흥행의 기준은 10억 달러가 되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는 거의 매년마다 10억 달러 또는 그 언저리의 흥행을 올리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즉, 영화 한 편으로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영화 1조 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미국 할리우드에 한해서). 영화는 당당히 세계 유수 산업의 한 방면이 되었고, 자연스레 돈을 쏟아 부어서라도 관객들의 눈을 홀리는 재미있고 판타스틱한 영화들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2001년 를 시작으로 흥행의 기준이 관객 1,000만 명 동원이 되었다. 역시나 거의 매년마나 1,000만 명 흥행 돌풍의 영화들이 등장했다. 1000억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흥행 기준을 바로 금액으로 환산하는 미국의 박스오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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