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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한마음으로 아버지가 감옥에 가길 바란 이유 <우리의 아버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4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살아온 저코바 밸러드는 어머니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다름 아닌 정자 기증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불임은 흔하고 자연스레 정자 기증으로 임신해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도 흔하다. 저코바는 궁금증이 인다. 그렇다면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을 알지 못하는 이복동생이 있지 않을까? 그녀는 과거 어머니의 담당의이자 아주 유명했다던 불임전문의 도널드 클라인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그는 레지던트 그리고 남편에게서 기증받은 정자를 이용하고 같은 기증자로부터 받은 정자는 3번 이상 수정하지 않는다고 전해 왔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23앤드'라는 가정.. 더보기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을 살린 그, 성자인가 악마인가 <산 파트리냐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0년대 말 이탈리아 전역은 값싼 마약으로 뒤덮였다. 마약을 대중화시켜 막대한 부를 쌓기 위한 마피아의 새로운 전략이었는데, 그 결과 수많은 젊은이가 마약 중독자의 길로 빠졌다. 이탈리아 정부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한 남자가 출현했다. 빈첸초 무촐리, 그는 이탈리아 북동부 리미니에 '산 파트리냐노'라는 이름의 재활원을 짓고 마약 중독자들을 무상으로 받았다. 빈첸초 무촐리는 리미니 중산층 농부 집안 출신으로, 가족의 영향으로 돌보는 일을 열성적으로 한 반면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다. 집에서 좌절감에 둘러싸여 있다가, 안토니에타라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장인 어른이 결혼 선물로 작은 농장인 산 파트리냐노를 줬다는 것이다. .. 더보기
악마가 죽인 아이, 그 책임에서 많은 이가 자유로울 수 없다 <게이브리얼의 죽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팜데일, 911로 8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긴급출동하여 아이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오래지 않아 사망하고 만다. 당시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회상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처가 아이의 몸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는 것이다. 학대의 흔적이 분명했다. 8살 남자 아이, 게이브리얼 페르난데스의 마지막이었다. 게이브리얼 학대, 고문, 살인 혐의로 다름 아닌 친엄마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체포된다. 만인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사건이지만, 미국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편이거니와 악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로스엔젤레스이기에 크게 다뤄질 소지가 없다시피 했다. 미디어에서 관심을 보여야만 세상에 알려질 텐데,.. 더보기
최고의 천재 영웅 슈퍼스타에서 배신자 악마로의 기막힌 추락 <디에고> [신작 영화 리뷰] 전설 또는 레전드라 일컬어지는 스포츠 스타 중 여전히 현역에 있는 이는 많지 않다. 현역이라 함은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나 감독 등으로 경기를 함께 하는 이라 말할 수 있을 텐데, 눈 씻고 찾아봐도 찾아내기 힘들다. 대부분, 현역 실무직에서 물러나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것이다. 와중에, 여전히 전 세계를 누비며 감독으로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설이 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디에고 마라도나. 그는 선수로서의 현역에선 일찍 물러나 30대 중반부터 감독 생활을 했는데, 빛을 보진 못한 케이스이다. 아예 빛을 볼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일까, 지난 2017년부터 하위권 팀들을 도맡고 있다. 그는 어딜 가든, 어느 팀을 맡든, 여전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2018년 당시 멕시코.. 더보기
'쇼'로 양산된 싸움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피해자... <안개 속 소녀> [리뷰] 형사 보겔(토니 세르빌로 분)은 사고를 일으킨 채 하얀 셔츠에 피를 묻히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은 정신 감정을 위해 정신과 의사 플로렌스(장 르노 분)을 부른다. 보겔은 플로렌스에게 이곳에서 일어났던 한 사건의 전말을 들려준다. 외딴 산골 마을, 성탄절을 이틀 앞둔 새벽 한 소녀가 사라진다. 박수만 몇 번 쳐도 주민들이 나와서 쳐다볼 정도로 조용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속속들이 알 정도로 밀접한 동네이기에 그 파장은 생각보다 크다. 도시에서 수사를 하러온 형사 보겔은 이 사건이 그냥 묻혀버릴 게 뻔하다는 걸 알아채고는 소녀의 부모와 동네 경찰을 설득해 '쇼'를 시작한다. 그는 언론이 벌 떼 같이 몰려오게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을 잘 아는데, 얼마전 테러 사건에서 잘못 이용하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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