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악한 비밀이냐 악랄한 선택이냐, 그것이 문제다 [영화 리뷰] 어렸을 적 죽음의 문턱에서 7일 동안이나 사경을 헤매다가 살아 돌아온 경험이 있는 세실리아, 그녀는 커서 수녀가 된다.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수녀원이 신도원 수 급감으로 문을 닫자 테데스키 신부의 소개로 이탈리아까지 온다. 순수한 믿음을 가진 그녀, 하지만 이탈리아의 수도원은 분위기가 수상쩍기 이를 데 없다. 순수한 믿음만으로는 잘 지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세실리아는 정결, 청빈, 순종 서약으로 이뤄진 서원식을 받고 진정한 수녀로 거듭난다. 그렇게 수도원 생활에 적응하고 있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오바이트로 의사에게 검진을 받았더니 임신이라는 게 아닌가. 수녀로서 당연히 정결했는데, 이곳에 오기 전에도 성교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임심을 했는지? 그러자 추기경, 신부, 원장 수녀 할 .. 더보기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낙원과 지옥, 최고의 홀로코스트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 수용소의 소장 루돌프 회스 중령은 아내, 네 아이와 함께 수영장 딸린 큰 집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그의 집은 다름 아닌 수용소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곳에 있다. 당연히 하인들도 같이 거주하며 집안을 돌보고 수용소를 관리하는 부하 군인들도 들락거린다. 멀리서도 사람들이 오간다.자못 삭막할 것 같은 집은 더할 나위 없이 예쁘다. 루돌프의 아내 헤드비히 회스가 최선을 다해 꾸민 결과였다. 큰 집에 걸맞은 정원의 크기가 엄청나지만 수많은 종류의 꽃들이 만발해 있다. 그런데 그곳은 아우슈비츠, 하루종일 총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그런가 하면 시체 태우는 냄새도 진동한다.아이들은 행복해 보이지만 몽유병에 걸린 아이도 있고 의외의 폭력성이 나오는 아이도 있다... 더보기 한마음으로 아버지가 감옥에 가길 바란 이유 <우리의 아버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4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살아온 저코바 밸러드는 어머니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다름 아닌 정자 기증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불임은 흔하고 자연스레 정자 기증으로 임신해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도 흔하다. 저코바는 궁금증이 인다. 그렇다면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을 알지 못하는 이복동생이 있지 않을까? 그녀는 과거 어머니의 담당의이자 아주 유명했다던 불임전문의 도널드 클라인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그는 레지던트 그리고 남편에게서 기증받은 정자를 이용하고 같은 기증자로부터 받은 정자는 3번 이상 수정하지 않는다고 전해 왔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23앤드'라는 가정.. 더보기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을 살린 그, 성자인가 악마인가 <산 파트리냐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0년대 말 이탈리아 전역은 값싼 마약으로 뒤덮였다. 마약을 대중화시켜 막대한 부를 쌓기 위한 마피아의 새로운 전략이었는데, 그 결과 수많은 젊은이가 마약 중독자의 길로 빠졌다. 이탈리아 정부도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한 남자가 출현했다. 빈첸초 무촐리, 그는 이탈리아 북동부 리미니에 '산 파트리냐노'라는 이름의 재활원을 짓고 마약 중독자들을 무상으로 받았다. 빈첸초 무촐리는 리미니 중산층 농부 집안 출신으로, 가족의 영향으로 돌보는 일을 열성적으로 한 반면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다. 집에서 좌절감에 둘러싸여 있다가, 안토니에타라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장인 어른이 결혼 선물로 작은 농장인 산 파트리냐노를 줬다는 것이다. .. 더보기 악마가 죽인 아이, 그 책임에서 많은 이가 자유로울 수 없다 <게이브리얼의 죽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팜데일, 911로 8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긴급출동하여 아이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오래지 않아 사망하고 만다. 당시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회상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처가 아이의 몸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는 것이다. 학대의 흔적이 분명했다. 8살 남자 아이, 게이브리얼 페르난데스의 마지막이었다. 게이브리얼 학대, 고문, 살인 혐의로 다름 아닌 친엄마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체포된다. 만인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사건이지만, 미국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편이거니와 악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로스엔젤레스이기에 크게 다뤄질 소지가 없다시피 했다. 미디어에서 관심을 보여야만 세상에 알려질 텐데,.. 더보기 최고의 천재 영웅 슈퍼스타에서 배신자 악마로의 기막힌 추락 <디에고> [신작 영화 리뷰] 전설 또는 레전드라 일컬어지는 스포츠 스타 중 여전히 현역에 있는 이는 많지 않다. 현역이라 함은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나 감독 등으로 경기를 함께 하는 이라 말할 수 있을 텐데, 눈 씻고 찾아봐도 찾아내기 힘들다. 대부분, 현역 실무직에서 물러나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것이다. 와중에, 여전히 전 세계를 누비며 감독으로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설이 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디에고 마라도나. 그는 선수로서의 현역에선 일찍 물러나 30대 중반부터 감독 생활을 했는데, 빛을 보진 못한 케이스이다. 아예 빛을 볼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일까, 지난 2017년부터 하위권 팀들을 도맡고 있다. 그는 어딜 가든, 어느 팀을 맡든, 여전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2018년 당시 멕시코.. 더보기 '쇼'로 양산된 싸움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피해자... <안개 속 소녀> [리뷰] 형사 보겔(토니 세르빌로 분)은 사고를 일으킨 채 하얀 셔츠에 피를 묻히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은 정신 감정을 위해 정신과 의사 플로렌스(장 르노 분)을 부른다. 보겔은 플로렌스에게 이곳에서 일어났던 한 사건의 전말을 들려준다. 외딴 산골 마을, 성탄절을 이틀 앞둔 새벽 한 소녀가 사라진다. 박수만 몇 번 쳐도 주민들이 나와서 쳐다볼 정도로 조용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속속들이 알 정도로 밀접한 동네이기에 그 파장은 생각보다 크다. 도시에서 수사를 하러온 형사 보겔은 이 사건이 그냥 묻혀버릴 게 뻔하다는 걸 알아채고는 소녀의 부모와 동네 경찰을 설득해 '쇼'를 시작한다. 그는 언론이 벌 떼 같이 몰려오게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을 잘 아는데, 얼마전 테러 사건에서 잘못 이용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