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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그녀는, 명문 '게이오'에 진학할 수 있을까?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리뷰] 영화라고 해도 믿기 힘든 실화를 영화로 옮긴 사례는 참으로 많다. 그중에서도 감동적인 건 아마 빠짐 없이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만사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법, 어디서 들어 봤음직한 식상한 소재가 줄을 잇곤 한다. 그럼에도 그런 소재를 택해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다는 건, 소재 자체가 갖는 힘이 남다르거니와 연출에도 자신이 있다는 말일 게다. 그런 영화라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이상, '불량')는 시놉시스 한 줄만 들어도 전체가 그려지는, 그런 영화다. 가히 식상함에 끝이라고 할 만한 소재인데,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괜찮네'였다. 이처럼 대놓고 식상한 영화가 아니었다면, 'good' 이상의 소감을 들었을 만하다. 고로, 은 상당히 좋은 영화라 할 수.. 더보기
이런 사건을 알리지 않으면 언론이라 할 수 있을까? <스포트라이트> [리뷰] 끔찍한 사건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더욱이 가톨릭 '성직자'라는 이들이 행한 거라니, 믿기 힘들고 믿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세상엔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터지고 그것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지 않는가. '사과 몇 알이 썩었다고 사과 상자 전체가 썩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짓을 일삼은 몇몇을 색출해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 된다. 문제는 그런 짓을 일삼은 이들이 단지 '몇몇'이 아니라는 것, 그 행태를 보아하니 상당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라는 것, 그리고 다름 아닌 '성직자'라는 것.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성직자들이 행한 그 짓이 무엇인지. 오해 없이 받아들이길 바라지만 결코 그냥 지나치진 마시길. 뿌리 깊은 가톨릭 성직자 '.. 더보기
큰 허점과 진한 아쉬움에도 이 영화가 갖는 힘! <세기의 매치> [리뷰] 1972년, 냉전 한복판에서 제3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체스 세계 선수권 대회 결승. 그 주인공은 미국의 체스 천재 '바비 피셔'와 러시아의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 6세에 체스 입문, 13세에 미국을 제패하고, 15세에 그랜드마스터의 칭호를 획득한 바비 피셔는 30세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보리스 스파스키는 30세에 그랜드마스터가 되었고 33세인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무적의 체스 황제로 군림하고 있었다. 천재 대 황제의 대결에서는 천재가 이기곤 한다. 그렇게 한 시대가 흐르는 것이다. 그렇지만 천재에겐 우여곡절이 많다. 체스를 예로 들면, 천재는 오로지 체스만 잘 할 뿐이다. 체스 이외의 것에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문제는 천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더보기
이번엔 오스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버넌트> [리뷰] '거짓말 같은 실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으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얼핏 생각나는 작품도 몇 가지다. , , 그리고 도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아무래도 기막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주연이면 모든 포커스가 그에게 몰리기 마련이다. 그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약관의 나이 때부터 꽃미남의 원 톱 주연으로 수많은 조명을 받아 왔기에, 어느 정도에 이르러서는 중압감을 넘어서 오히려 원 톱 주연 영화에만 출연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물론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도 그의 존재감은 월등했다. 글래스의 피츠제럴드를 향한 기나긴 복수의 여정 (이하 '레버넌트') 또한 그에게 지극히 어울리는 그런 영화다. 엄연히 이.. 더보기
세상에 맞서는 도노반의 신념, 평범한 사람에게 기대할 수 없다 <스파이 브릿지> [리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2012년 작 로 위대한 신념, 모두가 반대한 선택, 숨겨진 실화를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다. 2013년 아카데미에 12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어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남우주연상 최초 3회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3년 만에 다시금 위대한 신념, 모두가 반대한 선택, 숨겨진 실화의 이야기를 들고 온 스티븐 스필버그. 이번에는 그의 페르소나 톰 행크스와 함께 했다. 영화 다. 20세기 중반 냉전 시대의 스파이가 주인공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스케일이 큰 영화에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코엔 형제의 이야기, 믿고 보는 배우 톰 행크스의 연기를 기대해본다. 누구나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아무런 설명 없이 한 남자를 쫓으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더보기
<제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란? [리뷰] 실화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와 '보여지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화인 만큼 이미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그 테두리 안에서 어떤 울림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보여주기'이다. '보여지기'는 관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즉 타이밍의 문제이다. 관객들이(나라가, 국민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보여주기'는 영화 내적인 부분이고, '보여지기'는 영화 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 , , 은 실화 또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갖춰야 할 '보여주기'와 '보여지기'가 거의 완벽하게 실행된 사례이다. 실화를 중심 뼈대에 두고 큰 틀을 헤치지 않는 하에서 부분적인 사실들을 극적으로 처리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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