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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계적인 돌고래 조련사, 그는 정말로 돌고래를 학대했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5년 3월 7일, 스페인의 팔마 데 마로르카 공항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세계적인 동물보호운동가이자 돌고래 조련사로 유명한 호세 루이스 바르베로가 자신의 차량에서 죽어 있었던 것이다. 경찰 당국은 정황상 자살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무도 몰랐다. 그는 미국 애틀란타의 조지아 수족관 부관장으로 채용되어 경력의 황혼기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2월경 TV에 방영된 충격적인 영상으로 논란이 된 후 오래지 않아 실종되었고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문제의 영상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바르베로가 돌고래들을 학대하는 영상으로, 그가 돌고래에게 욕하고 때리고 발길질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SNS는 그를 향한 온갖 욕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바르베로는 .. 더보기
가족 같은 회사, 완벽해 보이는 보스의 진짜 모습 <굿 보스> [신작 영화 리뷰] 지방정부에서 수여하는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른 '블랑코 스케일즈', 이 좋은 소식을 전 직원 앞에서 공표하는 블랑코 사장. 얼마 후면 심사위원이 회사에 찾아올 텐데, 그때까지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그때 정리해고로 회사에서 쫓겨난 호세가 아이들을 이끌고 처들어와선 블랑코의 부탁을 무색하게 만든다. 회사에서 꿈쩍하지 않자 그는 곧 회사 정문 앞 공유지에 텐트를 치고 본격 1인 시위에 들어간다. 심사위원이 오기 전에 어떻게든 처리해야 한다. 한편, 생산팀 총괄 미랄레스가 부쩍 실수가 잦은 것 같다. 아니, 이 정도면 심각한 문제다. 회사에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야말로 블랑코에게 가족 같은 직원이다. 블랑코의 아버지와 미랄레스의.. 더보기
20여 년만에 들여다보는 '스페인 최초의 미투' <네벵카: 침묵을 깨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1년 3월 26일 스페인 레온주의 소도시 폰페라다, 시의원 네벵카 페르난데스가 수많은 기자 앞에 섰다. 그녀의 긴 성명을 옮긴다. "오늘 저는 제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시의원 자리에서 사퇴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6살인 저에게도 존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몇 달 동안 직장 동료들과 저의 관계는, 특히 시장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친구가 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이스마엘 알바레스 시장은 친구 이상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몇 달씩 이어진 거절에도 목적을 달성했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2000년 1월 즈음에는 그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지옥이 시작된 것은 그때부터입니다. 추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시장의 추행은 손수 쓴 메모..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10 둘째주 -만화로 읽는 20세기 패션의 역사 2013년 10월, 200쪽, 14000원, 김경선 글, 이경희 그림, 부키 펴냄 개인적으로 패션에는 거의 문외한이라고 자부(?)할 수 있지만, 누구나 아는 유명 브랜드는 알고 있다. 샤넬이라든지 디올, 아르마니, 프라다, 베르사체 등등. 또 이들 브랜드 이름이 디자이너 이름이기도 하다는 것까지. 아무래도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역사적인 인물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이들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만화인데, 제목도 만화스럽다. 하지만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내용은 전혀 유치하지 않다. 20세기 패션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잘 설명해 놓았다. 전형적인 교양 만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미니스커트'를 '패션'으로 바꾸면 이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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