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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큰 힘이자 큰 위협이 되는 경계인의 딜레마를 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산업혁명의 물결이 절정에 달했을 19세기말, 이유불문의 불사 괴물 '카바네'가 나타난다. 죽었다 되살아난 좀비의 일종인 듯, 강철 피막으로 둘러싼 심장을 꿰뚫어야만 죽일 수 있다. 한편 카바네에게 물린 사람은 카바네로 변한다. 극동 섬나라 히노모토는 카바네의 습격으로 중앙 막부가 망하고 각지의 영주들이 각자도생에 들어간다. 와중에 강철 장갑을 두르고 전선을 뚫어온 증기기관차 중 하나인 '강철성'이 결전의 장소인 해문에 도착한다. 강철성에서 살아남은 이코마 일행은 인간연합군과 함께 카바네로 뒤덮인 해문을 되찾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바네에 물렸지만 카바네가 되지 않은, 그렇다고 인간도 아니어서 힘과 스피드가 엄청난 '카바네리'인 이코마와 무메이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더보기
팀 버튼 스타일에 혁명적이고 현재적인 세계관을 입혔을 때 <웬즈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넷플릭스는 흥행 기준을 공개 후 28일간의 시청 시간으로 한다. 고유의 방식으로 확립시킨 것인데, 또 하나 영어권 영화와 비영어권 영화 그리고 영어권 시리즈와 비영어권 시리즈로 분류한 게 특징이다. 당연히 시청 시간에서 영화는 시리즈에 비할 바가 못된다. 영화가 한 편이라면 시리즈는 몇 편이니 말이다. 하여, 이른바 넷플릭스 흥행 통합 챔피언은 다름 아닌 이다. 공개 후 28일간 자그마치 16억 5,045만 시간을 시청했다. 2등은 13억 5,209만 시간을 시청한 넷플릭스 간판 시리즈의 최신작 다. 물론, 시리즈를 통틀어서 보면 이 최상단에 위치하겠다. 그 다음 3등이 바로 다. 11억 9,615만 시간을 시청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오래된 신문 만화 를 원작으로 .. 더보기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세계관까지 흔들린다! <좋은 사람> [신작 영화 리뷰] 남자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경석, 담임을 맡은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CCTV를 한 번 돌려 보고 세익이 의심 갈 만한 행동을 했다는 걸 알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아이들 양심에 기대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백하지 않는다. 비밀을 지켜 주고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공표까지 했지만 말이다. 결국 지갑을 도난당한 광렬이한테 돈을 주며 사건을 봉합하려 한다. 그때 전 부인 지현한테서 연락이 와 딸아이 윤희를 이틀만 봐 달라고 하고, 같은 반 학생이 찾아와 세익이가 의심된다고 말한다. 경석은 세익이를 불러 사건 당시 교실에 들어가서 뭘 했는지 자세하게 쓰라고 하고는 윤희를 데리러 간다. 그런데 윤희는 경석과 같이 있기 싫은 듯 계속 엄마만 찾는다. 윤희를 .. 더보기
슈퍼히어로물로 들여다보는 원칙과 신념의 논쟁 <주피터스 레거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메이저 코믹북 출판사를 사들인 건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워너브라더스가 DC를 인수했고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했다. 결과는 대성공, DC와 마블을 코믹북 출판사로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고 슈퍼히어로 영화 세계관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 2017년, 넷플릭스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믹북 출판사 밀러월드를 사들인 것이다. 밀러월드는 등의 원작자로 유명한 마크 밀러가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본래 DC와 마블 콘텐츠들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머지 않아 더 이상 공급하지 못할 걸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나 다를까, 워너브라더스는 HBO MAX를 만들어 DC 콘텐츠를 가져갔고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를 만들어 마블 콘텐츠를 가져갔다. 매우 늦었지만, 막강한 자금력과 .. 더보기
세상은 생각보다 '덜' 무섭고 '덜' 폭력적이며 가망없지 않다 <팩트풀니스> [서평] '확증편향'이라는 개념이 있다. 자신의 선입관 또는 선입견을 확증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 및 탐색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즉,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이 개념은 인류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을 오류에 빠뜨렸지만, 소셜미디어가 삶을 지배하다시피 하게 된 지금 더욱 증가하였고 집단화 되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만 소위 '친구'를 맺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확증편향에 과도히 치중하면 '진실'을 놓치기 십상이다. 내 생각과 다른 곳 또는 편에 진실이 있다 해도 알 수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것이다. 진실이 필요없고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어서 사람들이 그렇게 되어가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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