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성애

폭력과 복수의 굴레를 끊어내는 여정에서... <로드 투 퍼디션> [오래된 리뷰] 미국·영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주요 부문을 휩쓸며 세기말을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 로 '데뷔'한 샘 멘데스 감독, 스타 연극 연출가 출신으로 영화판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2000년대 많은 작품을 내보이면서도, 영화 잘 만들어 믿고 보는 감독으로 군림했다. 2010년대 들어선 시리즈 두 편만 연출했는데,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를 받았다. 은 007 시리즈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리즈 최고 수익을 올린 것과 동시에 미국·영국 아카데미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는 이례적으로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자타공인 2010년대 초반 최고의 블록버스터. 하지만 다음에 내놓은 는 전작의 후광으로 역효과를 받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면에서 좋지 못했다. 샘.. 더보기
부(父)를 부(不)정하는 부(父)성애의 눈물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리뷰] 여기 상식 밖의 무리가 있다. 그들은 외곽에서 캠핑카에 생활하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동떨어진 채 그 어떤 구속도 받지 않는다. 그 한 가운데에는 콜비(브렌단 글리슨 분)가 있다. 모든 걸 부정한 채 오로지 아버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마치 종교집단의 교주처럼 행동한다. 모두들 그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느낄 뿐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거니와 그곳이 아닌 곳에선 살 수 없다. 콜비가 이 무리의 정신적 지주라면, 그의 아들 채드(마이클 패스벤더 분)는 이 무리의 실질적 리더다. 비록 그 또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그래서 글조차 모르지만, 예의 타고난 카리스마와 대범함은 이 무리가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 도움이란 다름 아닌 절도 행각이다. 콜..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