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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난민 아이들을 향한 착취는 멈출 길이 없다 <토리와 로키타> [신작 영화 리뷰] 열한 살 소년 토리와 열여섯 살 소녀 로키타는 각각 아프리카 베냉과 카메룬을 탈출해 벨기에로 온 난민 아이들이다. 보호소에서 만난 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정으로 묶였지만, 그들은 친남매지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친남매 행세를 하는 건 일차적으로 벨기에 체류증을 얻기 위해서다. 토리는 주술사의 학대가 입증되어 체류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로키타는 얻기 힘들다. 와중에 그들은 피자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실상은 마약 배달이 주 업무다. 그렇게 겨우겨우 얻은 적디적은 돈을 로키타는 별로 만져 보지도 못하고 밀입국 브로커에 뜯기고 아프리카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토리는 학교에 다녀야 하니,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는 로키타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결국 체류증을 얻기 .. 더보기
어느 부자 성범죄자의 빙퉁그러진 삶을 조명하다 <제프리 엡스타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해 2019년 8월 10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 수감 중이던 억만장자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이었는데, 그의 죄목이 자그마치 미성년자 인신매매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10여 년 전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미성년자를 매춘으로 고용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마디로, '성범죄자'. 뉴욕시 검시관은 그의 죽음을 자살로 판명했으나, 엡스타인의 변호사들은 다양한 정황에 비추어 그의 죽음을 타살로 주장했다. 여기에 그가 죽기 하루 전에 일명 '엡스타인 문서'로 불리는 법원 문서를 미 연방 항소법원에서 공개하였기로서니, 엡스타인을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중개받은 각계각층의 수많은 유명인사가 존재한다는 혐의.. 더보기
성매매 사업에 뛰어든 미성년자 이야기 만든, 영리한 청소년범죄물 <인간수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8년 예능 , 2019년 드라마 의 성공 이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열풍이 시작되었다. 2019년에 몇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나왔고, 2020년엔 그야말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그리 좋지는 않은 쪽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영화 정도를 제외하곤 에 필적할 만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와중에 지난 4월 말경 공개된 드라마 한 편 이 눈길을 끈다. 아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하이틴과 범죄 장르가 섞인 문제작으로, 사회이슈화된 'n번방'이 연상되는 성매매 소재가 주를 이룬다. 전 세계로도 동시에 송출되는 만큼, 영어 제목도 중요할 텐데 'Extracurricular'라는 어려운 단어이다. '학교의 정규 수업 이외에 이루어지는 학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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