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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미드나잇 인 파리> 환상적이고 재미있기만한 과거 여행? [오래된 리뷰] 이런 말을 자주하는 지인이 있다. “1930년대에 태어나고 싶다.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거리를 활보했던 그 낭만적인 시대에.” “조선 시대에 태어나고 싶다. 그때 태어났으면 뭐가 되어도 되었을 텐데.” “중세시대 유럽에서 태어나고 싶다. 산 속에서 세상 모르게 소박한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끝없이 이어지는 과거 지향적 발언에 두 손 두 발 다 들곤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조금은 다른 의미로 나도 과거 지향적이니까. 나는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다. 한국 역사 교육의 폐해인지는 몰라도, 연도나 인물 그리고 사건 등의 역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몇 년도에 누가 어떤 사건을 일으켰거나 휘말렸는지 그 자체가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롭다. (물론 머리가 커짐에 따라, 그 의미를 해석하려.. 더보기
<1913년 세기의 여름> 100년 전 유럽 그때 그 시절 [서평] 20세기 최고의 역사학자로 평가받는 ‘에릭 홈스봄’은 그의 저서 (까치)를 통해,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는 1914년부터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 1991년까지를 20세기라고 보았다. (혹은 러시아혁명이 시작된 1917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 이는 20세기를 전쟁과 혁명과 위기의 시대라고 보는 에릭 홈스봄의 역사관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상으로 20세기인 1901년부터 1913년까지는 어떤 시대라고 규정해야 하는가? 여기 정확히 그 시대를 지칭하는 말이 있다. 프랑스어로 좋은 시대 혹은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 통상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1890년에서 1914년까지의 유럽(정확히는 파리)을 말한다.(스티븐 컨의 (휴머니스트)는 이를 1880년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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