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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인어공주 모티브로 우주의 거대 순환을 말하다 <버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거품이 쏟아져 전 세계에 큰 혼란이 초래된다. 얼마 후 일본 도쿄 중심부에 원인 불명의 대폭발이 일어난다. 도쿄는 거대한 거품에 휩싸이고, 거품이 내린 각지에서 거품이 그친 후에도 도쿄의 거품 현상을 계속된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그 어느 과학자도 거품의 비밀을 밝혀 내지 못했고, 버려진 도쿄는 거주 금지 구역이 되었다. 그런 도쿄에 불법 체류 소년들이 나타났는데, 주로 5년 전 도쿄 대폭발로 가족을 잃은 고아들이었다. 그들은 거듭되는 퇴거 명령을 무시하고 중력이 망가진 특수한 환경을 이용한 위험한 게임을 즐겼는데, 생필품을 걸고 펼치는 파크루 배틀이었다. 파크루 배틀 팀 '블루 블레이즈'의 에이스 히비키는 폭발의 근원지인 도쿄 타워에서 노래가 들려온다.. 더보기
두 거인의 운명적 만남과 필연적 결별에 관하여 <블러드 브러더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맬컴 엑스'라는 이름 한 번쯤 들어 봤음직하다. 마틴 루터 킹과 더불어 1960년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을 대표하는 거두로, 킹이 비폭력주의의 온건파였다면 엑스는 흑인 우월주의의 급진파였다. 당대뿐만 아니라 이후의 미국 흑인 민권 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거니와, 현대에 들어서 그 목소리와 주장이 갖는 파급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 현대사의 아이콘인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은 수없이 들어 봤을 것이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나는 세상을 뒤흔들었어!" "내가 분명히 말했지, 내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세계 챔피언이라고!" 같은 수많은 명언의 주인공이기도 하거니와 복싱 챔피언을 넘어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유명한 그다. 그런가 하면 베.. 더보기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만남, 그리고 이야기들 <두 교황>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브라질 출신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2000년대를 화려한 경력으로 수놓았다. 2002년 역대급의 범죄스릴러 을 선보인 이후 등으로 평단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은 미국 아닌 브라질 범죄 이야기를 스토리, 스타일, 이미지의 완벽한 삼박자를 갖추어 그려내어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으로 남아 있을 테다. 2010년대 들어선 연출 자체를 자주 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기에는 전무하다가 2020년대로 들어서기 직전 한 작품을 들고온다. 앞서 서술한 그의 세 작품 모두 유명 소설이 원작이었는데, 이 작품 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각본으로 유명한 앤서니 매카튼이 각본을 담당해 품격을 높였다. 2019년 등과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회심의 한 방이기도 한 은, .. 더보기
극장의 만남과 존재와 추억에 대해, 영화 <너와 극장에서> [리뷰] 극장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다. 아니, 사실 잘 가지 않는 편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내가 진짜 보고 싶은 영화, 내가 생각하기에 진짜 좋은 영화는 극장에 잘 걸리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곳의 원하는 시간에 말이다. 그렇게 보고 싶으면 발품을 팔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몇 번 그렇게 했다가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다. 그곳엔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이나 벅참이 없었다. 극장엔 설렘이나 벅참을 동반한 로망이 있기 마련이다.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를 오감만족하게 보여주는 곳이니까. 무엇보다 그곳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수많은 관객들이 있다. 공기에 퍼지는 공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난 극장을 잘 가지 않는다. 멀티플렉스는 더 이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