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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계약의 신성함조차 넘어선 인류애적인 행동의 결과는 [영화 리뷰]   2018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 미 육군 상사 존 킨리는 탈레반의 사제 폭탄 공장을 찾아 파괴하라는 임무를 맡고 있다. 검문 수색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부하와 통역사를 잃고 만다. 하여 빠르게 새로운 통역사를 뽑는다. 추천을 받아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시키곤 그저 먹고살고자 일을 할 뿐이라는 말에 함께하기로 한다.그렇게 존과 아메드는 어디든 함께 다닌다. 아메드는 탈레반에 적개심을 품고 있었는데 아들을 잃었다고 한다. 이제 미군에 소속되었기에 배신자 내지 반역자로 낙인찍혔을 터였다. 하여 그는 미군에 훌륭하게 협조한 후 미국 비자를 받고자 했다. 처음에는 선을 넘을 듯 말 듯 자신의 명령을 잘 지키지 않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차츰 이해하기.. 더보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매스미디어, 그 속살에 대해서, 영화 <트루먼 쇼> [오래된 리뷰] '굿모닝, 미리 인사하죠.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성격 좋고 무난한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 분)는 조그마한 섬에서 살며 보험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대학 동창 메릴과 결혼했고 역시 대학 동창 말론과 절친 사이다. 트루먼은 대학 때 잠깐 만났다가 황망하게 헤어진 로렌을 만나러 피지로 여행을 가려 한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때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고 물 공포증을 앓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하늘에서 조명기구가 떨어지질 않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를 만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와서 끌고가버리질 않나, 차를 타고 가는데 라디오에서 자신의 이동경로를 고스란히 생중계하고 있질 않나. 하지만 엄마와 아내는 그의 말을 전혀 믿어주질 않고, 말론은.. 더보기
의외의 흥행을 이어가는 <퓨리>, 그 이유는? [리뷰] 의 태풍 속(북미와 중국에 이어 한국은 전세계 3위 흥행 국가이다.)에서 살아남은 영화가 과연 존재할까 싶은 요즘, 조용하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보이고 있는 영화가 있다. 한국이 사랑해 마지 않는 배우인 '브래드 피트'를 앞세운(주연에 제작까지) 전쟁 영화 이다. 하반기 기대작 중 한국 영화 , 해외 영화 등이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지거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의 흥행은 의외다. '브래드 피트'의 힘인 것인가, 탱크 '퓨리'의 힘인 것인가. 앞의 것은 여성의, 뒤의 것은 남성의 지지를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여성과 남성 모두의 마음을 훔친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 영화에 다른 무엇이 존재하는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독일, 최고의 무훈을 세운 주인.. 더보기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리얼리티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리얼리티 reality 실재(實在), 혹은 실재성(實在性). 세계에 존재하는 참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개념은 관념론과 유물론에서 정반대로 이해된다. 관념론에서는 리얼리티가 이데아의 차원에 해당한다면, 유물론에서 리얼리티는 현실 자체에 속해 있는 물질적 존재를 가리킨다. 또 이 개념은 중세 시대 유명론(唯名論) 논쟁에서 사용되는 의미와 서구 근대 리얼리즘 소설에서 사용하는 의미 사이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 중세의 유명론 논쟁에서 리얼리티는 참된 것의 실재성 자체(따라서 관념론의 진리의 차원)를 가리킨다면, 근대 리얼리즘에서의 리얼리티는 소설에서 재현하는 물질적 현실의 참모습을 가리킨다. 최근에 이 리얼리티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영.. 더보기
<블랙 호크 다운> 이 영화가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는? [오래된 리뷰] 실제 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극적인 사건들은 소설로, 영화로, 드라마로 콘텐츠화 되곤 한다. 다분히 극적이진 않더라도, 내러티브가 있고 어느 정도의 감동이 있으면 충분하다. 거기에 창작자가 극적 장면과 호기심 일게 하는 스토리 얼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를 투입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를 영상으로 표현해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은 2000년 로 세계적 명장의 반열에 올라선 '리들리 스콧' 감독이 2001년에 에 이어 호기롭게 만든 영화로, 실제 했던 사건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사실 '리들리 스콧'하면 일찍이 1970~80년대 , 등으로 SF의 전설로 자기매김한 인물이다. 여기에 제작자는 그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 일찍이 만난 적이 없던 이들 간의 시너지가 어떻게 터져 나.. 더보기
<세상물정의 사회학> 헤르메스가 세상과 조우하는 방법 [서평] 2007년 시작되어 지금은 최고의 미드(미국드라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평행이론'에는, 두 천재 물리학자가 나온다. 이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길 수 있을 만한 지능을 가졌지만 세상살이는 꽝이다. 자신들이 배운 이론의 창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런 장면이 나온다. 평소에는 잘 열리던 문이 열리지 않을 때 그들은 과학적·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지나가던 학생이 아주 쉽게 문을 열어젖힌다. 거기엔 어떠한 이론적인 지식이 필요치 않았다. 단지 눈을 조금만 돌리기만 하면 되었다. 아니, 사실은 너무 쉬워서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행동만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문제였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세상과 제대로 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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