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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안드로이드 양이 떠난 후 남겨진 인간들의 애처로움 <애프터 양> [신작 영화 리뷰] 여기 네 명으로 이뤄진 가족이 있다. 차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이크, 회사 중역으로 바쁘게 일하는 키라, 입양한 딸 미카, 그리고 안드로이드 양. 백인과 흑인이 만나 중국계 딸을 입양하곤 딸에게 중국 문화와 언어를 알려주고자 중국인 안드로이드 양을 사온 것이다. 미카는 양을 친오빠처럼 따랐고 제이크와 키라로선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양이 돌연 작동을 멈춘다. 양이 그렇게 되자 미카는 학교도 가지 않는다고 떼를 쓴다. 그만큼 충격을 받은 것이리라. 제이크와 키라는 양을 고치기 위해 이곳저곳을 수소문한다. 하지만 코어가 고장나 다시는 기동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들을 뿐이다. 그러던 중 수리공 러스를 통해 누군가를 소개받는다. 사실상 양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일 .. 더보기
현시대적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그린 신화적 로맨스 <조> [모모 큐레이터'S PICK]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의 이야기가 전한다. 그는 키프로스의 여인들을 경멸했다고 하는데, 매춘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였다. 현실 여성을 멀리한 채 조각에만 몰두한 피그말리온, 너무나도 아름답고 이상적인 여인 조각상을 만들고는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는 그것에게 정성을 쏟으며 사람 같은 대우를 해주었고 급기야 아프로디테 신에게 간청해 그것은 그녀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피그말리온은 그녀 갈라테이아와 결혼해 자식까지 두면서 잘 먹고 잘 살았다.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수많은 예술 작품으로 리메이크되었고 또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다.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고,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좋은 영향을 미처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더보기
복수를 생각하는 전신마비 환자에게 다가온 최첨단 기술의 유혹 <업그레이드> [리뷰]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의 메인 광고 문구이다. 1999년 세기말에 개봉해 가히 액션 패러다임의 신기원을 이룩하며 지금까지도 그 이상을 선보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영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의 후속편이자 위대한 매트릭스 트롤리지의 한 편으로 그 가치는 충분함 이상이다. 21세기 들어 의 액션을 이어받으려는 또는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다. '매트릭스는 잊어라!'며 당당하게 SF 액션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잔인함의 미학을 새로 새운 시리즈, 부드러운 강함의 영원한 판타지를 실현시킨 , 면대면 맨몸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연 시리즈, 아크로바틱 100% 리얼 액션을 표방한 시리즈 등. 이밖에 초대형 액션.. 더보기
<바이센테니얼 맨> 고귀하게 죽는 길을 택한 '로봇' [오래된 리뷰] 리처드 마틴(샘 닐 분)은 가족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획기적인 '가전 제품'을 구입해 선보인다. 그 가전 제품은 다름 아닌 '로봇'. 정확한 명칭은 로봇 NDR-114. 말 그대로 가정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전 제품이다. 그것은 로봇 3 원칙에 입각해,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인간에 명령에 절대 복종하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가족들의 놀라움을 뒤로 한 채, 그것은 착실히 해야 할 일을 한다. 언제나 '봉사는 저의 기쁨이죠'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 그것은 가끔 기계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예를 들어, 인간들이 하는 식사나 체스 게임에 관심을 가진다든지, 인간이 창조한 음악을 듣고 명상에 잠겨 있다든지 하는 행동들 말이다. 결정적으로 어느 날 그것은 실수로 리처드 .. 더보기
로봇에게 위로받는 인간...이 얼마나 불행한가! [서평] 오영진의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두 손이 자유롭게 되었다. 두 손을 사용해서 도구를 만들고, 도구를 사용해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데 이바지하였다. 결정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인간 생활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편리해진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기계가 대신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계가 인간을 편리하게 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게 되면서 누군가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누군가는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계보다 더 기계처럼 살아가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생각은 아무도 모르게 사회 전반에 침식해 들어갔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게 되어, 마치 그렇게 사고하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