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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피노체트는 희대의 살육자 아닌 하찮은 도둑에 불과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73년 9월 11일 남미 칠레에 큰일이 있었다.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육군 총사령관이 이끄는 군대가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을 습격했다. 즉 쿠데타를 일으킨 것인데 살바도르 아옌데 정부의 전복이 목표였다. 칠레 역사상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으로 급진적인 개혁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던 중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던 것이다. 피노체트는 미국에 넘어갔고 말이다. 결국 아옌데는 자살하고 피노체트는 이듬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다. 대통령이 된 피노체트는 칠레 역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폭압적인 탄압을 이어간다. 그 때문에 1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했고 10만 명 이상이 연행되었고 3만 명 이상이 해외로 추방당했으며 4만 명 이상이 불법 구금되어 가혹행위를 당했.. 더보기
독립영화의 모양새를 지닌 코믹 범죄 스릴러 <루스에게 생긴 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한국영화를 말할 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로 나누고 독립영화를 다양성영화라든지 예술영화라든지 작은영화로 부를 수밖에 없는 반면, 미국영화를 말할 땐 상업영화조차 영화의 한 부류로 취급한다. 그만큼 비상업영화의 비중과 역할이 커졌다. 영화라는 게 상업과 예술의 한 분야로 동시에 출발했지만, 세상이 자본주의화되면서 상업영화가 주류가 된 것이다. 미국과 한국 독립영화 모두 1980년 들어 부각되었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 시작된 선댄스 영화제의 영향이 긍정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물론 후엔 상업영화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독립영화가 부각되며 상업영화와 맞먹는 기조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10년대 들어 미국에 두 개의 독립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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