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민 현대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버지의 스크랩북을 통해 '나'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서평] 고경태 기자의 얼마 전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수많은 친척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은외고숙 할아버지(어머니의 작은고모부)도 그 중 한 분이셨다. 대찬 성격에 확고한 삶의 신조를 가진 분이셨다. 정치적 견해 또한 확고하셨다. 당신이 보수적이라는 걸 인정했고 거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셨다. 모든 걸 파괴한 전쟁을 전후해서 태어났고, 총체적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분들 대부분이 자신도 모르게, 너무도 당연하게 보수적인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셨다. 보수라고 하면 꽉 막혀 있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사건(?)이었다. 나의 정치적 견해를 물으시며 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하셨다. 나는 버릇없다고 혼날지도 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