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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역사

병맛 개그 충만한 미국의 독립 쟁취기 <아메리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바야흐로 7월은 '혁명'의 달이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혁명이 있었지만, 1789년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더불어, 1830년 7월 말의 프랑스 7월 혁명도 역사의 큰 분수령 가운데 하나다. 그런가 하면, 미국 독립 혁명(또는 미국 혁명, 미국 독립 전쟁) 과정의 핵심이라 할 만한 1776년 7월 4일 미국 독립 선언도 중요하다. 미국 혁명의 경우, 1775년 시작되어 1783년까지 지속되는데 대영제국(현재 영국)과 13개 식민지 간의 전쟁이었다. 즉, 1776년 미국이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독립을 인정받은 건 1783년에 이르러서였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가 '대체 역사' 장르를 차용.. 더보기
'대체 역사'로 다시 쓴, 프랑스 대혁명의 알려지지 않은 서막 <라 레볼뤼시옹>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787년 프랑스의 몽타르지 백작령, 어느 날엔가부터 소녀들이 한 명씩 사라진다. 사라졌다가 잔인한 형체로 발견되지만 형제단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장하지 못하게 하는 레베카에 이르자 사람들 마음에 불이 지피기 시작한다. 범인으로 잡힌 건 흑인 오카, 감독의 젊은 담당의사 조제프 기요탱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뒤를 캔다. 그는 푸른 피의 정체에 한 발씩 가까워진다. 와중에, 오래전 죽었던 형 알베르가 살아 돌아왔다는 믿지 못할 소식을 듣는데... 알베르의 죽음엔 몽타르지 백작 가문이 깊숙이 관여했었다. 한편, 몽타르지 백작령을 다스리는 몽타르지 백작은 왕을 알현하러 갔다는데 이후 소식을 알 길이 없다. 그 사이를 틈타 남동생 샤를이 백작령을 차지하려 한다. 푸른 피의 힘을.. 더보기
<비명을 찾아서> 이토 히로부미가 총에 맞고도 살아 남았다면? [지나간 책 다시읽기] 복거일의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그래도 만약을 가정하자면, 여러분들은 어떤 '만약'을 가정할 것인가? 몽고가 일본을 침략할 때 태풍이 불지 않았다면? 히틀러가 2차 대전에서 승리를 했다면? 아마도 두 가지로 나뉘어질 것이다. 거대한 사건을 촉발 시키거나 저지 시키는 극적인 한 장면에 관한 가정. 수많은 사건과 사고와 정황들이 얽혀진 서사에 관한 가정. 이처럼 과거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의 결말이 현재의 역사와 다르다는 가정을 하고 그 뒤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기법을 '대체 역사'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을 가정한다고 해서 역사가 바뀌거나 현재가 바뀌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역사연구자들의 지적 유희가 꿈틀거리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소설적 요소가 다분한 '대체 역사'가, 역사 연구의 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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